제일모직(대표 박종우)은 지난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인 매출 1조5130억원, 영업이익 1032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 분기보다 5.9%, 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2.2%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 분기 953억원보다 8.3%, 지난해 같은 기간(627억원)보다는 무려 64.5% 성장했다. 당기순이익은 6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5% 증가했다.
제일모직은 패션 사업은 다소 침체됐지만 케미컬 부문과 전자재료 부문 성장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케미컬 부문은 지난 분기보다 10% 증가한 675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당초 9월 가동이 예상됐던 폴리카보네이트(PC) 2라인을 7월에 조기 가동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전자재료 사업은 반도체 소재 부문 성장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전자재료 전체 4074억원 매출 중 반도체 소재 부문은 1231억원으로 지난 분기 매출 959억원에서 크게 늘었다. 편광필름 사업도 TV용 신제품 출시로 매출과 수익성이 지난 분기보다 개선됐다. 편광필름 사업은 1250억원에서 1296억원으로 소폭 상승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 1599억원에 비해서는 상당히 떨어졌다. 디스플레이 소재 사업은 1분기 1548억원에서 1546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전자재료 사업은 IT 시장 침체로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원가 절감 노력으로 수익 개선에 성공했다. 전자재료 사업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 435억원에서 2분기 554억원으로 증가했다.
송재국 부장은 “경기 침체에도 고부가가치 위주의 사업 편성과 원가 절감 노력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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