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락앤락에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공급

SK케미칼(대표 김창근)은 환경 유해 물질인 비스페놀A(BPA)가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PCTG 수지(브랜드명 `스카이그린`)를 욕실용품 업체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sk케미칼 직원들이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진 욕실용품을 소개하고 있다.
sk케미칼 직원들이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진 욕실용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 소재는 락앤락의 프리미엄 욕실용품 브랜드 `사포` 원료로 활용된다. 지금까지 유아용품과 가전제품 등에 PCTG가 사용된 적은 있었지만 욕실용품에 이 소재가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카이그린은 인체에 유해한 환경호르몬 물질로 알려진 BPA를 함유하지 않은 친환경 소재다. 이 소재는 PC나 PVC 등 소재에 비해 안전해 피부와 직접 닿거나 내용물 흡수 가능성이 높은 양치컵 등 욕실 소재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내화학성이 뛰어나 샴푸, 비누 등 다른 욕실 제품과의 반응에 강하며 내구성과 투명도가 높은 것도 특징이다. SK케미칼은 생활 가전, 욕실용품 등 소비자의 실생활에 사용되는 제품에 친환경 소재 적용을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문석 그린케미칼비즈 사장은 “최근 환경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생활용품 시장에서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프리미엄 제품 시장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백색 가전, 욕실용품을 넘어 화장품 용기, 필름 시장 등에 적합한 소재 개발을 통해 2015년까지 소비재 제품 매출 비중을 50%까지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SK케미칼은 락앤락에 스카이그린을 공급한 것에 앞서 위니아·LG·대우 등 국내 가전업체 3개사에서 판매하는 김치냉장고, 드럼세탁기 등에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바 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PCTG=PCTG(Polycyclohexylene Dimethylene Terephthalate Glycol)는 폴리에틸렌 테라프탈레이트(PET) 물성을 개선한 원료로 유해물질인 BPA를 함유하지 않았으며 내화학성이 뛰어나 성분 반응에 강하며 투명도가 높고 내구성이 뛰어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