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이 하락한다고 자원개발사업의 당위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유망한 사업에는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할 것입니다.”
공봉성 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개발본부장은 세계 경기 침체로 자원개발사업이 위축되는 분위기지만 올해도 유망 광구와 안정적인 자원 확보에 주력하는 것이 공사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광물공사는 올해 광물자주개발률을 높이기 위해 가능한 한 생산광구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국가적으로 수요가 큰 6대 전략광물과 2대 신전략광물인 리튬, 희토류 자급률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호주 의존도가 높은 유연탄은 인도네시아 등 새로운 거점을 확보해 공급처를 다변화하고 희소금속 프로젝트 두세 건을 확보할 계획이다.
공 본부장은 “생산광구 확보로 광물공사가 직업 운영권을 가지면 자원개발사업 노하우를 축적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자원 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탐사·개발 사업 비전도 제시했다. 공 본부장은 “광물 분야에서 흔히 말하는 대박 사업은 탐사사업이 생산사업으로 이어졌을 때 나오는 것”이라며 “결국 탐사 분야 기술을 갖춰 주력사업 성공률을 높이는 것이 광물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인 만큼 기술 개발부터 프로젝트 확보까지 다각도로 신경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광물공사는 현재 이미 확보한 우량 프로젝트의 지분을 일부 민간에 매각하는 방안을 두고 다수 사업의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신규 사업 투자를 위한 실탄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공 본부장은 “투자환경이 위축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알짜 사업의 가치는 민간에서도 알아볼 것”이라며 “이미 확보한 사업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 투자자금을 마련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이슈가 되고 있는 볼리비아와의 리튬 관련 사업에 대해 장기적인 시각으로 사안을 바라봐줄 것을 당부했다. 우리나라는 최근 볼리비아와 리튬이온 전지용 양극재 생산을 위한 합작회사 설립 본계약을 체결했다. 볼리비아와 공동으로 투자한 합작사를 만든 건 한국이 처음이다.
공 본부장은 “아직 갈 길이 멀지만 현재 우리가 중국, 일본과 경쟁에서 조금씩 앞서 나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볼리비아도 리튬 산업화에서 우리나라와의 시너지가 가장 파급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는 만큼 파트너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면 양국 모두 윈윈하는 사업모델이 구축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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