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기기가 작아질수록 음향 기기보다 음향 솔루션이 더욱 중요해집니다. 작은 스피커가 낼 수 없는 소리를 소프트웨어로 구현하는 기술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김정택 SRS랩스코리아 대표는 “미래 음향 시장이 기기에서 기술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음향기기 분야에서 주목을 받은 것은 오디오·홈시어터 등 대형 전자제품이었다.
하지만 스마트폰·스마트패드·노트북 등 소형기기가 활성화되면서 음향기기 패러다임도 변하고 있다. 김 대표는 “모바일 기기처럼 소형 제품이 인기를 얻는 상황에서 기기 안에 들어가는 스피커도 작아질 수밖에 없다”며 “작은 스피커로는 좋은 음질을 내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하드웨어 소형화라는 음향 시스템 흐름을 따라갈 수 있는 것이 SRS솔루션이다. 기기에 탑재해 좋은 음질을 소프트웨어적으로 생성해낸다. “기계적인 한계는 애플리케이션에 기반을 둔 솔루션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원음을 그대로 들을 수 있게 만드는 게 SRS 솔루션 기술입니다.”
작아진 스피커로 저하된 음향 품질을 회복하기 위한 필수 기술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SRS는 소형화한 모바일 기기에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최대 볼륨, 음성 통신을 위한 `SRS 트루미디어 DX`, 음성통신과 오디오 전달에 최적화된 `SRS 트루보이스` 모바일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SRS 트루미디어`, 재생 볼륨을 높이는 `SRS 맥스-V` 등이다.
SRS 솔루션의 탄생은 헬리콥터에서 시작됐다. 강한 소음이 발생하는 헬리콥터 안에서 얼마만큼 깨끗한 목소리로 조종사가 통신할 수 있는가를 고민하면서 SRS 기술이 태어났다. 김 대표는 “20여년전부터 노이즈를 제거하려는 노력이 10억 개 이상 전자제품에 SRS 기술을 탑재하는 지금 제품을 만들었다”며 “세계 수억명이 SRS 오디오로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즐긴다”고 밝혔다. SRS는 TV·노트북·모바일기기·자동차 오디오세트 등 음향기기에 기술 적용이 가능하다. 3D 사운드 솔루션 분야에서는 세계 시장 점유율이 68%에 이른다.
김 대표는 SRS 성공 비결을 기술을 연구개발(R&D)에서 찾았다. “SRS 랩스 직원 중 70%는 엔지니어입니다. 음향 개선이라는 절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이어갔습니다.”
SRS는 오디오와 음성기술 분야에서 150개가 넘는 특허를 출원하거나 등록을 마쳤다. 기술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IP· 제품설계·성능 최적화·마케팅 지원 등 통합 솔루션 제공이 SRS 장점이다.
SRS는 앞으로 3D 입체 음향 솔루션을 강화한다. 디스플레이 기술이 3D쪽으로 넘어가는 상황에 맞춰 새로운 사업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3D 화면에 맞는 3D 음향기술은 존재하지만 적합성이 100%에 못 미친다”며 “SRS는 리코딩 단계부터 비디오 정보를 수집해 인코딩하는 방식으로 최적화된 입체 음향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힘 줘 말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