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제작을 지원한 방송 프로그램이 케이블TV 등 중소 방송사에 무료로 제공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일 서울 광화문 KT올레스퀘어에서 39개 중소 방송사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방영권 지원 협약식을 개최했다.
협약에 따라 방통위는 지역민방과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등 중소 방송사에 방송프로그램 제작지원 사업으로 제작된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한다.
방영권 지원을 받는 중소방송사는 KBS `불멸의 전쟁` 등 제작지원 사업으로 제작된 우수 공익방송 프로그램 103편을 오는 11월까지 4개월간 운영하는 방송채널에서 송출한다.
중소 방송사가 프로그램 확보난을 해소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방송프로그램 제작지원 사업으로 제작된 콘텐츠는 해당 채널에서 방송된 후 다른 채널로 송출되지 않아 우수 공익콘텐츠가 사장되는 문제점이 있었는데, 이번 협약으로 인해 더욱 많은 시청자가 시청할 수 있게 됐다.
방통위는 지난 2010년과 2011년 제작을 지원한 방송 프로그램 저작권을 소유한 49개 방송사와 저작권 사용에 대한 협의를 완료하고, 중소 방송사로부터 방영권 지원 신청접수를 받아 총 39개사를 지원하기로 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지상파방송 3사 뿐만 아니라 CJ헬로비전 등이 제작한 방송 프로그램이 포함돼 거대 방송사와 중소 방송사의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 기반을 마련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중소 방송사 제작 콘텐츠 유통판로를 개척하고, 제작지원 콘텐츠에 대한 이용자 접근을 확대하기 위해 다음·네이버·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스마트 플랫폼사와 협력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