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피싱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공공기관 전화번호 DB구축사업을 개시한다고 2일 밝혔다. 공공기관 전화번호 DB를 활용해 발신번호가 변조된 보이스피싱 연결 전화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각 공공기관 담당자들은 스스로 민원처리 전화번호 등 기관의 전화번호를 등록해 관리함으로써 피싱 범죄에 활용되지 않도록 방어하게 된다.
우선 KISA는 공공기관 전화번호 및 실시간 차단리스트 등록을 위한 홈페이지를 구축, 공공기관별로 전화번호 등을 등록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 홈페이지는 각 기관 정보보호담당자에게만 공개된다.
KISA는 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공기관 전화번호 및 실시간 차단리스트 △전체 DB △기존번호 변경 DB △신규번호 추가 DB 등을 수집할 예정이다.
KISA는 이렇게 구축한 DB를 기간통신사업자 등에 실시간으로 제공함으로써 진행중인 `발신번호 변작 차단시스템`과 연동해 피싱 전화를 원천 차단할 방침이다. 피싱방지 DB와 연동된 발신번호 변작 차단시스템은 내년 1월 서비스가 시작된다.
KISA 관계자는 “교묘해지는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으로 피해 규모가 급증해 종합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공공기관 전화번호 DB사업을 통해 발신번호 변작 차단 시스템이 마련되면 피싱 피해를 줄이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 보이스피싱 피해현황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