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기아차의 최고정보책임자(CIO)와 그룹 IT서비스 회사인 현대오토에버의 대표를 전격 교체했다.
3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최근 새 정보기술본부장으로 김선태 전 현대오토에버 대표를 선임하는 CIO 교체 인사를 실시했다. 현대오토에버 신임 대표에는 박성근 전 현대자동차 부사장이 임명됐다.
현대기아차의 새 CIO로 선임된 김선태 현대자동차 부사장은 2001년 현대오토에버에 입사하면서 현대차그룹과 인연을 맺은 이후 현대오토에버에서 관리시스템실장과 정보지원사업부장을 거쳐 2009년부터 올해 7월까지 현대오토에버 대표를 맡아왔다.
김 부사장은 신종운 현대차 부회장을 보좌해 정보기술본부를 이끌게 된다. 앞서 현대차는 2010년 하반기 신종운 현대차 부회장에게 정보기술본부와 ERP추진실, 글로벌 종합상황실 등을 총괄하도록 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의 IT서비스 기업인 현대오토에버의 신임 대표로 선임된 박성근 현대오토에버 신임 대표는 현대기아차 정보기술본부에서 IT 기획과 관리 등을 맡아 왔으며 이번 인사로 그룹 전체 정보화 전략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직전까지 현대자동차 CIO였던 김익교 전 현대기아차 정보기술본부장(사장)은 정년 퇴임했다. 김익교 전 사장은 2009년 현대차 정보기술본부장으로 임명된 이후 지난 3년간 현대차의 전사자원관리(ERP) 및 공급망관리(SCM), 제품수명주기관리(PLM) 시스템 등 핵심 IT 인프라를 총괄 지휘해 왔다. 김 전 사장은 현대차에 합류하기 직전에 현대오토에버 대표를 역임했다.
현대기아차는 현대오토에버 대표를 현대차 CIO로 임명하는 순환 인사를 연속으로 단행해 그룹계열사와 IT서비스 계열사 간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 현대기아차그룹 관계자는 “김익교 전 사장의 정년 퇴임으로 인한 그룹 내 순환 인사”라고 말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