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슬레이트PC, 하반기 신제품으로 개인시장 공세

삼성전자가 하반기 `슬레이트PC` 신제품을 내놓고 기존 기업 시장은 물론이고 개인 소비자시장 공세에 나선다. 사용자 환경에 맞는 최적화된 이용자경험(UX)으로 태블릿과 노트북 이용자까지 모두 만족시킨다는 접근이다.

5일 삼성전자는 4분기 출시를 목표로 `슬레이트PC 시리즈7` 후속작 2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슬레이트PC 후속작 `시리즈5 하이브리드`는 윈도 기반 스마트패드를 키보드에 도킹하는 형태로 디자인될 예정이다. 도킹 키보드가 탑재되면 노트북과 매우 유사한 형태가 된다. 사용 편의성을 한층 향상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반 노트북 키보드의 팜레스트와 터치패드를 그대로 채택한 것이 특징이지만 휴대성을 강화한 기존 컨셉트는 그대로 유지한다.

지난해 10월 공개된 삼성 슬레이트PC는 개인보다는 기업시장에서 큰 반응을 얻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의 교육, 금융, 헬스, 항공 분야 기업과 기관 중심으로 공급됐다. 기업 맞춤형 솔루션을 탑재할 수 있는 강점 때문이다. 금융사 임직원용으로 6000대 계약이 진행됐고, 병원 간호사의 환자 관리, 명품 브랜드의 매장 관리용 등이 주 수요처였다. 일부 항공기와 전투기 조종사의 업무 매뉴얼을 대체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슬레이트PC 신제품으로 개인 시장을 적극 개척할 계획이다. 시장에서 일부 제기돼 온 슬레이트PC의 필요성 논론까지 확실히 잠재우겠다는 것이다. 개인 소비자 시장에서의 선전은 기업용(B2B) 시장에서 슬레이트PC 입지를 강화할 핵심 수단도 된다.

슬레이트PC 시리즈7은 지난해 10월 출시 후 국내외 기업 시장을 중심으로 출시 10개월 만에 11만대 판매를 나타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