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제조업체의 생산이 1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5일 IBK기업은행 산하 IBK경제연구소가 내놓은 `6월 중소제조업 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지수(계절조정계열)는 121.8로 5월의 122.8보다 1포인트(0.8%) 하락했다. 지난해 2월 118.8을 기록한 이후 최저다.
특히 생산지수는 2010년 1월에 전년 동월 대비 28.2% 증가한 이후 증가폭이 축소되더니, 올해 4월에는 34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2.6%)했다. 이 같은 감소세는 6월까지 석달째 이어지고 있다. 가동률은 73.9%로 5월보다 0.7%포인트 떨어졌고, 수주와 수익성도 전달보다 각각 4.9%포인트와 1.2%포인트 하락했다.
자금 사정도 나빠졌다.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한 업체는 29.9%로 5월보다 0.7%포인트 늘었다. 사정이 어려워진 이유(2개 이내 복수응답)로는 응답 업체의 45.8%가 국내판매 부진, 26.2%가 판매대금 회수 부진을 꼽았다. 김계엽 연구소 경제분석팀장은 “생산지수가 석달 연속으로 작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는 점은 매우 우려스러운 현상이다. 대외여건이 나쁜데다 수주와 수익성도 떨어지고 있어 당분간 생산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IBK경제연구소가 지난달 1~16일 전국 3070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