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문서 위·변조 방지 기술인 타임스탬프가 2세대 스마트브랜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2세대 스마트브랜치가 은행 업무를 전자문서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어 그만큼 전자문서의 무결성 입증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관련 솔루션 개발 업체도 증가하는 추세다.
![타임스탬프, 2세대 스마트브랜치 핵심으로 떠올라](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2/08/06/315433_20120806145608_349_0001.jpg)
6일 업계에 따르면 농협이 노량진역 스마트 브랜치에 타임스탬프 기술 기반 전자문서 업무 환경을 구현한 데 이어 우리은행도 내부 페이퍼리스팀을 신설, 영업점 업무의 전자문서화를 추진하고 있다. 기업은행과 국민은행도 향후 스마트브랜치의 전자문서 활용률을 높일 예정이어서 어느 때보다 타임스탬프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 스마트 브랜치의 특징은 디스플레이 등 IT장비를 활용해 단순히 정보만 전달하던 1세대 스마트 브랜치와 달리 실제 은행 업무의 전자문서화를 추진한다는 점이다. 농협 노량진역점의 경우 고객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6개 신청서를 전자문서로 전환해 고객 편의성과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종이 없는 그린뱅크 실현에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평가다.
이런 일이 가능해진 것은 위·변조 방지기술인 타임스탬프로 전자문서 무결성 보장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타임스탬프는 고객이 전자문서에 기입한 내용증명과 시점인증으로 위·변조를 막고 전자문서에 법적 효력을 부여한다. 고객이 안심하고 전자문서를 이용할 수 있는 고객중심 서비스의 핵심이다.
지금까지 타임스탬프 솔루션은 주로 공공 분야의 전자민원 분야나 공무원들의 주요 문서보관 용도로 사용됐다. 재작년부터 국세청 연말정산 업무에 적용됐고 올해부터는 보험사 모바일 청약 업무의 전자청약서류 진본 확인에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농협을 시작으로 향후 은행 업무에도 본격적인 활용이 예상된다.
타임스탬프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업체도 증가했다. 지난해까지 국내에 타임스탬프 솔루션을 개발하는 곳은 타임스탬프솔루션(대표 김동현) 한 곳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4곳이 추가로 생겨 총 5개사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주로 공개키기반구조(PKI) 솔루션 등 보안솔루션을 개발하던 회사가 타임스탬프로 업무 영역을 확장했다.
타임스탬프 솔루션 회사 관계자는 “타임스탬프 솔루션 공급업체가 늘어난 것은 그만큼 시장 수요가 증가했다는 방증”이라며 “전자문서를 활용하면 업무 프로세스 간소화와 그린 환경 구현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향후 타임스탬프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타임스탬프가 적용된 농협 출금신청 전자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