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정부의 대형 정보화 사업을 한국 정보기술(IT) 기업이 잇달아 수행하고 있다.
발주 유형도 한국국제협력단(KOICA) 지원 사업에서 벗어나 차관 및 몽골정부 자체 자금 사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6일 KOICA 몽골사무소는 몽골 정부가 주민등록전산화·지능형교통체계(ITS)·특허시스템·전자조달시스템·관세시스템에 이어 최근 100억원 규모 지진재난경보시스템 구축 사업도 한국 기업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몽골 정부는 대규모 국유재산정보시스템 구축 사업도 연내 발주한다.
몽골정부 예산으로 추진되는 지진재난경보시스템 구축 사업은 지진·폭설 등 재해 및 위기상황 전파체계를 갖추는 정보화 사업이다.
공개입찰로 기술 및 가격평가를 거쳐 KT가 사업을 수주했다. KT는 2013년 10월 30일까지 △재난전파 통신망 구축 △중앙통제소 구축 △지휘통제차량 도입 △울란바토르 내 사이렌 타워 60곳 구축 △재난방송설비 구축 △휴대전화 재난문자전송설비 구축 △지진센서 및 지진분석시스템을 구축한다.
정부가 소유한 광산, 토지, 주택, 건물 등을 관리하는 정보시스템도 구축한다. 몽골 국유재산은 현재 정부부처별로 관리하고 있어 적절한 활용을 못하고 있다. 시스템으로 민영화를 추진하는 정부 소유 광산에 적절한 평가도 하게 된다. 하반기 발주 예정인 이 사업도 한국 IT기업이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
SK C&C가 수행 중인 주민등록 전산화 사업도 향후 고도화를 추진한다. 몽골 국가등록청은 주민등록 전산화를 다른 민원서류 전산화로 확대하고 행정정보 공유체계도 추진할 예정이다. 추가 예산 투입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차관 사업으로 진행한 ITS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울란바토르 시내에 적용한 ITS를 국가 차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고도화 사업이 추진되면 수백억원의 추가 사업이 발주된다.
삼성SDS는 몽골 정부 전자조달시스템을, LG CNS는 특허행정시스템을 구축했다. KT는 정부통합전산센터를, KTNET은 관세청 전자무역시스템을 구축 완료했다.
이동구 KOICA 몽골사무소장은 “몽골은 정보통신기술(ICT)을 비롯해 여러 분야에서 발전하고 있다”면서 “몽골 정부는 연이어 추진하는 전자정부 구축 사업을 한국 기업이 수행해 주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몽골 주요 전자정부 구추 사업
자료 : 각사 종합
울란바타르(몽골)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