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 뇌가 100% 담당합니다. 따라서 뇌를 발달시키는 교육이 필수적인데 안타깝게도 우리 교육은 반대로 뇌 발달을 저해하는 교육이 주를 이룹니다.” 서유헌 한국뇌연구원 원장은 뇌를 중심으로 적기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교육 과정에서 나타나는 많은 문제는 뇌 발달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브레인엑스포 2012] 서유헌 한국뇌연구원 원장 "선행 교육 뇌발달에 좋지 않다"](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2/08/08/316261_20120808100956_776_0001.jpg)
“최근 사회문제로 떠오른 학교 폭력은 감정과 본능을 적절히 제어 조절하는 전두엽 발달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전두엽은 유아기에 적절히 발달돼야 하지만 과도한 선행 교육과 강제 교육에 의해 손상받고 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전두엽은 인간성과 도덕성을 관장하는 부위로 유아기에 전두엽을 발달시키는 교육을 하지 않으면 폭력 성향이 증가합니다. 세 살 버릇이 여든 간다는 말이 뇌 과학적으로 맞는 말이죠.”
그는 뇌 발달에 시기에 따른 교육방식도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아기에는 인간성 교육, 감정 본능 조절 교육을 통해 전두엽을 발달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로 인간성 교육이 강조돼야 할 시기입니다. 초등교육에서는 언어와 원리에 입각한 과학 교육으로 측두엽과 두정엽을 발달시켜야 합니다. 이어 청소년기에는 정체성, 자아, 창의성 교육으로 전뇌와 후두엽을 발달시킵니다.”
이미 OECD 국가에서는 공동으로 이 같은 뇌기반 적기교육(Brain Based Education, Learning)을 연구해 현실에 적용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국내 뇌 연구의 메카로 부상할 한국뇌연구원의 청사진도 제시했다. “뇌 연구는 뇌를 이해하는 신경생물학, 뇌질환 치료분야인 뇌질환연구, 뇌인지, 뇌공학 등으로 나눠집니다. 이 중 뇌질환과 뇌인지 분야에 연구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한국뇌연구원은 10년 내 세계 7대 융합 뇌 연구원으로 우뚝 서겠다는 각오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