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그룹이 그룹 차원의 통합 IT조직을 꾸리고 그룹 IT 전략 마련에 착수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라그룹은 한라건설·만도·마이스터 등 계열사 IT 인력을 통합해 `IT사업본부`를 출범했다. 한라건설 소속으로 신설된 IT사업본부는 그룹 전체 IT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첫 IT사업본부장으로는 만도에서 전략기획팀장을 맡았던 이태승 상무가 선임됐다. 이 상무를 포함한 기존 각 계열사 IT 인력이 한라건설 IT사업본부 소속으로 변경되면서 본부는 약 30명으로 구성됐으며 잠실 소재 한라건설 본사 건물에서 지난달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한라그룹은 한라건설 IT사업본부를 주축으로 각 계열사의 IT 수준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도모하게 된다.
각 계열사 IT 표준화 및 그룹 차원 시스템통합 및 운영 전략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마다 차이가 크거나 낙후된 시스템의 상향평준화를 도모하는 것은 물론이고 원가 절감을 위한 효율적인 IT 운영 및 자산 통합 구매 방안 등을 모색하게 된다.
이 일환으로 그룹의 IT 자원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한라그룹 글로벌 통합 데이터센터`를 마련하기로 했다.
통합 데이터센터 설립을 위한 구체적 계획은 현재 수립 중이다. 이르면 내년 초 구체적인 계획이 가시화될 예정이다. 각 계열사마다 산재해 있는 IT자원을 물리적으로 모으는 한편 통합 IT서비스관리(ITSM) 체계를 통해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 등을 수립할 계획이다.
한라그룹의 이러한 행보는 최근 국내 주요 그룹들이 그룹 차원 IT 전략을 강화하는 추세와 맥을 같이 한다. 한라그룹은 이 같은 그룹 통합 IT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방향을 수립해 왔으며 올 하반기 전담 조직 설립 이후 구체적인 전략 및 계획 수립에 나서고 있다.
한라건설 관계자는 “IT사업본부는 그룹 총괄 조직으로서 IT 자원을 통합 관리하겠다는 목표로 설립된 것”이라며 “그룹 차원의 효율적인 IT 운영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