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광고 10년의 경험을 녹여낸 새 솔루션과 콘텐츠를 선보이겠습니다.”
이준희 DMC미디어 대표의 요즘 고민은 온라인 광고 미디어렙 사업의 노하우와 지식을 모바일과 소셜 미디어에 맞게 풀어내는 것이다. 창립 10주년을 맞아 그간 쌓은 광고 효과 분석 역량을 기반으로 광고 솔루션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신사업에 도전하기 위해서다.
이 대표는 “댓글이나 사용자 반응 등 사용자가 인터넷을 이용하고 온라인 광고를 접하며 남기는 흔적들이 모두 콘텐츠”라며 “온라인 광고 사업을 하며 축적한 이같은 데이터와 분석 능력을 활용해 광고 마케팅 분석 솔루션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출시한 통합 마케팅 분석 솔루션 `필 애널라이저`가 대표적이다. 검색과 디스플레이 광고를 통합적으로 접근, 마케팅 전 분야에 걸친 분석 결과를 제공한다.
DMC미디어는 8월 출시를 목표로 SNS도 준비한다. 이 대표는 “SNS 소비자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경험하면서 수요도 다양해진다”며 “자기 기록을 남기는 소셜 블로그를 지향하되 개방 정도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 등 기존 SNS가 지나치게 개방적이라 사용자가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노렸다. 사용자가 모이면 그간의 사용자 행태 및 데이터 분석, 마케팅 기법 등을 결합해 수익을 만들어 간다는 목표다.
해외 진출 의지도 비쳤다. 이 대표는 “광고 산업은 현지 업체와의 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에 글로벌 진출이 쉽지 않다”면서도 “10년 간의 온라인 광고 경험과 노하우로 해외 시장에서 통할 새 가치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한다.
광고 서비스 기획이나 광고 대행보다는 광고 데이터 및 고객 분석 솔루션과 SNS 등을 앞세운다는 계획이다. 광고 산업도 해외 진출이 가능함을 보여준다는 의지다.
이 대표는 1990년대 말부터 온라인 광고 업무를 시작한 업계 산증인이다. 금강기획을 거쳐 LG의 PC통신 채널아이에서 인터넷 광고를 했고 더블클릭코리아를 거쳐 2002년 창업했다. 그는 “2005년 포털 영업이 끊겨 회사가 휘청했을 때 다른 시장 개척을 위해 몸부림친 것이 회사 체력을 다지는데 도움이 됐다”며 “이후 디지털 극장 광고 네트워크 등 다양한 사업에 도전할 수 있는 바탕이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모바일과 소셜 서비스 확산으로 미디어 시장이 세분화됐다”며 “변화에 대응할 맞춤형 광고를 제시하는 미디어 솔루션 기업으로 변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