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남미 지역에서 TV에 이어 노트북으로 시장을 석권했다.
삼성전자는 브라질·아르헨티나·칠레 등 중남미 노트북 시장에서 13개월 연속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중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에서 13개월 연속 1위, 아르헨티나에서 11개월 연속 1위, 칠레 시장에서 2010·2011년에 이어 2012년도 5월부터 1위를 탈환했다. 중남미 전체 시장에서 13개월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브라질의 경우 글로벌 PC 브랜드가 선점해왔으나 삼성전자는 보급형부터 프리미엄급까지 전 라인업을 자체 생산·제공하며 경쟁 우위를 점했다. 또 중산층 사용자를 겨냥한 `RF511` 등 화려한 색상과 고성능 노트북을 도입해 큰 호응을 얻어 2위 업체와 10% 포인트 이상 격차를 두며 압도적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지난 상반기 27.8%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아르헨티나 정부의 현지 조립생산 규제에 따라 유통 채널들과 협의해 두 달 만에 현지에 조립공장을 설립하고 완제품을 공급하며 점유율을 높였다. 예술과 문화를 즐기는 아르헨티나 국민에게 친숙한 브랜드로 다가서기 위해 문화 마케팅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칠레에서는 2010년과 2011년 각각 시장 점유율 20.8%와 23.9%로 1위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경쟁사에 1위 자리를 내줬으나 5월부터 다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 삼성전자가 후원하는 세계 최대 게임쇼 `WCG 2012`의 중남미 지역 행사인 `팬 라틴(Pan Latin)` 행사를 개최해 2위와 격차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송성원 IT솔루션사업부 전무는 “VIP 고객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노트북 시리즈9 관련 마케팅을 계획 중이며 중남미 사례를 선두로 다른 국가에서도 좋은 실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