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국제환경회의인 세계자연보전총회의(WCC)에 국내 친환경 및 스마트그리드 기술이 총 동원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9월 6일부터 15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WCC에 예산 148억원을 투입해 친환경개선 사업 및 전기자동차와 태양광발전을 결합한 스마트그리드 인프라를 구축한다고 9일 밝혔다.
국제컨벤션센터는 최근 분산돼 운영 중인 각종 제어장치를 통합해 에너지 효율관리를 유도하는 BEMS(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구축을 완료했다. BEMS는 760㎾급 태양광 설비와 LED조명 등을 포함해 스마트그리드 기술이 적용된 원격검침인프라(AMI)와도 연동된다. 기존 설치된 건물자동화(BAS)·시설물관리(FMS)·에너지 사용 효율화를 위한 수요반응(DR) 체계도 갖추게 된다.
또한 태양광 설비 중 일부는 로봇형 추적식 기술을 적용, 국내 설비 기술이 소개된다. 컨벤션센터에서 생산된 전기는 전기차 충전기인프라와 연동돼 고객 대상 전기차 운행 및 충전 등을 시연할 계획이다. 제주도청은 컨벤션센터의 친환경 시설을 향후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컨벤션센터 친환경사업에는 누리텔레콤의 스마트그리드 기술과 케이디파워의 태양광설비 기술이 적용됐다.
WCC 개최로 제주도에는 총 195대의 전기차와 343기의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된다. 국내 최대 규모다.
현재 제주도에는 95대 전기차와 충전기 223기(급속41기·완속182기)에 추가로 100대 전기차와 충전기 120기(완속100·급속20기)가 구축된다. 행사에 투입되는 전기차는 행사운영, 생태 문화 탐방용으로 사용되며 행사 후 제주도청·서귀포시·제주시청 등에 배분돼 관내 관용차로 활용할 방침이다.
제주도청 관계자는 “환경분야의 가장 큰 국제 행사인 만큼 제주도의 친환경 사업과 기반시설을 세계인에게 알리는 행사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특히 친환경 교통 인프라 구축을 통해 WCC의 성공적 개최는 물론 국가의 녹색성장을 대외적으로 홍보하면서 제주의 친환경 인프라 구축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