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이슈·불황 모두 꺾었다…웅진코웨이, 2분기 4464억 매출 달성

웅진코웨이의 매트리스 렌탈·관리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각 이슈에 불황까지 겹쳤지만 실적 호조세에 악영향은 없었다.

웅진코웨이(대표 홍준기)는 지난 2분기에 매출 4464억원, 영업이익 630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2.0%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특히 정수기 신제품과 매트리스 렌탈 판매 호조에 힘입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내수 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가 위축했으나 렌탈이나 일시불 판매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렌탈과 일시불 판매량은 사상 최대치인 40만7000대를 달성했다.

정수기 신제품과 매트리스 판매 확대로 2분기 계정은 11만6000건이 순증해 총 누적 계정수 560만을 돌파했다. 한 뼘 정수기, 스스로살균 카운터탑 얼음정수기 등 신제품 인기로 2분기에만 19만3000대를 판매해 최근 3년 기준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2분기 매트리스 렌탈과 일시불 판매량은 1만3415대로 전 분기 대비 12.9% 증가했다. 회사 측은 정수기, 비데, 공기청정기, 연수기에 이어 렌탈 5대 상품군으로 안착하는데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2분기 들어 월 평균 4000대 이상 판매되며 국내 매트리스 시장 점유율 3위권에 진입했다.

올 하반기에는 매트리스 고가모델과 업소용 모델 제품군 구축, 침구류 케어서비스까지 추가함에 따라 연간 5만대 이상으로 판매가 확대될 전망이다.

2분기 해외사업은 해외법인 선전과 대형거래선 ODM(제조자 개발생산) 매출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375억원을 달성했다.

화장품 사업은 하락세를 보였다. 매각 이슈로 새로운 방문판매 조직들이 일부 빠져나가고 별도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상준 전략기획본부장은 “3분기에도 정수기와 매트리스의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예상되며 제습청정기, 안심살균수기 등 신제품 출시 효과로 긍정적인 실적 모멘텀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반기에는 화장품 사업을 다시 적극적으로 진행해 실적 향상을 꾀하겠다”고 덧붙였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