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3용 무선충전기, 드디어 나온다…내달 애프터마켓 제품

갤럭시S3용 첫 무선충전기가 다음 달 애프터마켓 제품으로 출시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3용 무선충전기 출시를 미룬 가운데 주변기기 전문업체가 한발 앞서 내놓는다. 글로벌 텐밀리언셀러(1000만대 판매)에 등극한 갤럭시S3 인기에 힘입어 휴대폰 무선충전 시대를 앞당길 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애니모드가 다음달 갤럭시S3 전용 무선충전기를 국내외에서 동시 출시한다.
애니모드가 다음달 갤럭시S3 전용 무선충전기를 국내외에서 동시 출시한다.

애니모드(대표 김상용)는 자기유도 방식 무선충전기 `애니모드 갤럭시S3 파워스테이션`을 10만원 안팎 가격에 다음 달 말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자기유도는 충전패드 위에 휴대폰을 올려놓고 충전하는 방식이다.

애니모드 파워스테이션은 배터리 자체에 충전코일을 삽입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나온 LG전자 옵티머스LTE2용 무선충전기를 비롯한 기존 자기유도 방식 제품은 배터리 커버에 충전코일이 들어갔다. 배터리커버가 다소 두꺼워져 단말기 전체 두께도 그만큼 늘어난다.

애니모드는 갤럭시S3에 사용된 동일한 배터리를 무선충전용으로 재개발했다. 배터리를 바꿔 끼우면 커버 교체 없이 갤럭시S3 외형 그대로 무선충전 단말기로 전환된다. 배터리만 분리 충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삼성전자가 지난 5월 영국 발표회에서 갤럭시S3 무선충전 기능을 소개해 무선충전기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다. 삼성전자는 자기유도가 아닌 공진 방식으로 준비 중이다. 공진 방식은 충전패드와 휴대폰이 멀게는 수십㎝ 떨어진 상태에서도 충전 가능하다. 아직 휴대폰용으로 상용화가 완료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제품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출시 일정을 밝히지 않았다.

삼성전자에 한발 앞서 공개된 애니모드 파워스테이션 성공 관건은 가격이다. 기존 무선충전기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옵티머스LTE2용 무선충전패드와 배터리커버 가격은 총 13만3800원이다. 애니모드는 무선충전패드와 충전배터리 가격을 10만원 수준에서 검토 중이다. 시중에서 3만~4만원에 팔리는 배터리가 포함된 점을 감안하면 가격 경쟁력은 갖췄다는 평이다.

다만 단말기 가격만 100만원에 가까운 비용을 지불한 소비자가 부가 기능을 위해 추가로 지갑을 열지는 미지수다. 김희철 애니모드 부사장은 “최대한 경제적인 가격을 책정해 소비자 부담을 낮출 것”이라며 “전파기기인증 절차가 마무리되는 9월 말 국내외에서 동시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