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스마트폰용 게임과 앱이 한층 높아진 3D 그래픽으로 수준 높은 비주얼을 제공할 전망이다.
기업 컨소시엄인 크로노스 그룹(Khronos group)은 최근 이 같은 기능을 탑재한 무료 그래픽스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발표했다.
크로노스 그룹 한국 홍보담당인 휴원 이환용 박사는 크로노스 그룹이 최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컴퓨터 그래픽 관련 전시 및 학술대회인 `시그그래프(Siggraph) 2012`에서 새로운 모바일 및 데스크톱용 그래픽스 표준과 텍스처 압축 형식 표준을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크로노스 그룹이 표준으로 발표한 API는 모바일용 그래픽스 `OpenGL ES 3.0`과 데스크톱용 그래픽스 `OpenGL 4.3`, 텍스처 압축 형식인 `ASTC`다.
모바일용 그래픽스 `OpenGL ES`는 현재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을 포함,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기술이다. 이번에 표준으로 발표된 `OpenGL ES 3.0`은 다중 렌더링을 지원하는 그래픽 파이프라인으로 데스크탑 그래픽스 칩이 제공했던 고급 렌더링 기능이 탑재됐다.
또 텍스처 압축기술인 `ETC2/EAC`가 표준으로 제정돼 콘텐트 제작이 간편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개발자가 `OpenGL ES 3.0`을 이용하면 쉽게 콘텐츠와 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환용 박사는 “스마트폰이 사용하는 그래픽스 칩에 따라 여러 세트의 프로그램을 개발해야했던 기존 `OpenGL ES 2.0`보다 훨씬 간편하게 프로그래밍이 가능해져 개발자의 생산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OpenGL ES 3.0`은 2.0버전과의 호환성으로 모바일 3D 그래픽 수준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탑재함에 따라 비주얼이 풍부한 차세대 게임과 앱을 무리 없이 구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에 함께 발표된 데스크톱 그래픽스 표준인 `OpenGL 4.3`은 기존 하드웨어를 바꾸지 않고도 디버깅 및 모니터링 기능이 추가돼 웹3D와 같이 다양한 응용이 가능해졌다. 또 텍스처 압축표준인 `ATSC`는 높은 영상 품질을 그대로 유지하는 동시에 8대1 이상의 압축률을 자랑한다.
이번에 발표된 표준 문서는 크로노스 그룹 홈페이지(www.khronos.org)에서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크로노스 그룹(Khronos Group)=산업계의 컨소시엄으로 3D 그래픽과 동영상, 이미지 등에 사용되는 멀티미디어 콘텐츠가 다양한 디지털기기에서 구현될 수 있도록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의 표준안을 제정하는 세계적 권위의 표준화 그룹이다. 크로노스에서 제정한 표준은 로열티가 없어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인텔과 엔비디아, 삼성전자, LG전자, ETRI, 휴원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업이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국내 홍보담당은 대구에 본사를 둔 휴원이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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