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한낮 기온이 36도를 육박하는 폭염과 열대야가 반복되고 있다. 열흘 넘게 이어지는 찜통 더위 탓에 무기력해진 이들도 많을 터. 더위를 잊으려고 영화관이나 한강, 쇼핑몰 등 도심 속 피서지를 찾아 헤매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이 가운데 쿨한 여름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썸머 이벤트를 기업과 정부가 운영해 눈길을 끈다. 더위에 지친 일상 속에서 무더위를 잊고 여가나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간과 행사를 마련한 것.
대표적인 썸머 이벤트로는 최근 홍대에서 열리고 있는 `스미딕스 아이스펍(ICE PUB)`을 꼽을 수 있다. 스미딕스 아이스펍은 스미딕스의 아시아 첫 출시를 기념해 8월 28일까지 열리는 행사. 스미딕스는 에일맥주 특유의 깊은 풍미에 라거의 청량감을 더한 맥주로 세계 3대 주류품평회로 불리는 몽드 셀렉션에서 7회에 걸쳐 골드메달을 수상하는 등 맛과 품질을 인정받았다.
이번 행사 기간 중에는 스미딕스를 무료로 마시면서 더위를 잊을 수 있는 아이스펍존을 운영한다. 디아지오코리아 관계자는 "아이스펍존은 스미딕스를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온도인 영상 2도를 유지하고 있는 곳"이라며 "단순한 제품 체험에서 벗어나 스미딕스를 오감으로 즐기고 무더위도 피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범석 디자이너와 김상범 셰프, 찰스 장 팝 아티스트를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러존, 스미딕스의 300년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브랜드존 등을 마련해 홍대를 찾는 젊은 소비자층을 대상으로 감각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롯데시네마의 열대야 극복 프로젝트인 `미친(me 親) 아이스크림`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8일부터 시작한 이번 행사는 영화 `왕이로소이다`를 유료 예매한 고객 중 선착순 10만 명에게 본젤라또 아이스크림을 제공 중이다.
이번 행사는 쾌적한 환경을 갖춘 영화관에서 문화생활을 즐기면서 무료로 아이스크림까지 먹을 수 있는 일석이조 행복을 선사해 관객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롯데시네마는 예매나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매주 월요일마다 100만원과 관람권을 제공하는 `한여름에 미친 산타-롯데시네마가 3억을 쏜다`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코레일 대전충남본부도 이색 이벤트를 선보였다. 대전과 서대전, 천안, 아산 등 대전충남본부 주요 역을 통해 지난달 하순부터 아이스 이벤트를 벌인 것. 승객에게 매일 생수와 부채 300여 개를 무료로 나눠주는 한편 체감 온도를 2∼3도 가량 낮춰줄 아이스팩과 얼음 과자까지 지속 제공, 시원하고 쾌적한 여행에 앞장서고 있다. 또 8월 한 달 동안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1시간 동안 `오싹 아이스데이`로 실시중이다. 물총싸움과 물 풍선 터트리기, 얼음길 걷기 등 고객이 더위를 잊을 수 있는 온갖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기록적인 무더위가 지속되는 요즘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 거리가 있는 썸머 이벤트로 무더위를 날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