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과 함께하는 미래노트]임민지 동국대학교 건축공학부 3학년

건축과는 다른 전공과 비교했을 때 적지 않은 공모전이 있다. 방학 때나 학기 중에 다양한 건축에 대한 경험을 쌓기 위해 해마다 주제가 다른 공모전에 도전한다. 건축도 다른 기술과 마찬가지로 시대 흐름에 맞춰 진보해 공모전 주제도 시대에 맞춰 발전하는 건축의 방향을 잡는 것에 초점을 둔다. 이번에 신청한 공모전 `공간국제학생건축상`의 올해의 주제는 `Design for inventive Economy`로 IT기업 성장하는 흐름에 맞춰 건축이 어떻게 변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공모전이다.

[전자신문과 함께하는 미래노트]임민지 동국대학교 건축공학부 3학년

평소에 건축과 IT와는 전혀 상관이 없을 것 같았던 내 생각과는 다르게 이 시대의 건축가들은 두 분야를 접목해 생각한다. 평소에 IT분야는 관심이 없던 나였지만 공모전을 계기로 IT기업 문화를 찾아보기 위해 전자신문을 접하게 되었다. IT기업이 세계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현대 시대에 맞춰 바뀌어야 할 건축의 흐름을 잡기 위해선 다른 기업들과 차별되는 그들의 기업문화를 이해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평소엔 학교에 구비되어 있었어도 어려워 보이고, 내 전공과도 맞지 않는 것 같아 그냥 스쳐 지나갔었던 전자신문을 읽어보게 되었고 막상 얻고자 하는 정보의 목적을 가지고 읽어보니 다른 전공 학생들도 쉽게 이해할 만한 내용이었다.

IT전문지라 생각해서 기술과 관련된 기사만 있을 것이란 처음 생각과는 달리 기술뿐만 아니라 문화, 환경 등과 관련된 다양한 시각에서의 기사도 제공하고 있었다. IT 정보가 아닌 기업 문화에 대한 정보가 필요한 나에게는 아주 적합한 자료였다. 전자신문은 일반인이 이해하기 힘든 기술에 관한 기사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문화와 생활환경에 관한 기사도 제공하여 일반인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신문이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기사의 양이 많은 것이 아니며 대부분은 전문적인 기술에 관한 기사라 독자가 한정돼 있다는 점이다. 나와 같은 대학생만 봐도 전자신문이라는 타이틀을 보고 전자 관련된 과가 아니고서는 쉽게 손이 뻗어지지 않을 것이고, 크게 보면 문과 대학생들은 이과 대학생들보다 손을 뻗기 쉽지 않을 것이다.

IT분야에 관심이 많고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사람이 아니면 정기적으로 구독 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어서 흥미를 가지고 전자신문을 처음 접한 사람들 중에서도 정기 구독을 하는 독자는 한정돼 있다. 일반인들이 쉽게 손을 뻗을 수 있고 한정된 독자를 위한 기사로 모든 신문을 채우는 부분은 개선이 되었으면 좋겠다.

현대 사회는 우리가 생각하지도 못한 분야에서까지 IT가 접목되고 있다. 그만큼 기술은 발전하여 모든 분야에 조금씩 자리를 잡고 있으며, 그 안에서도 차지하는 분량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제 더 이상 IT는 내 분야가 아니야”라는 말을 할 수가 없게 되었다.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자신의 분야뿐만 아니라 IT 배경과 문화에 대한 이해를 수반해야 할 것이다. 건축사가 건축을 하기 위해 그 나라, 그 지역의 문화와 역사, 경제와 사회 등 모든 분야에 대한 이해와 통찰력이 필요한 것처럼 말이다.

임민지 동국대학교 건축공학부 3학년 minji55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