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PL 기획 4회]기고-생산산업의 범국가적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SSPL은 단순히 특정 방법론이나 기술이 아니라 제조 및 서비스 활동에서 산업특성, 조직, 문화, 등을 포괄하면서 기획, 관리, 생산, 판매방식을 새롭게 조성하는 일이다. 이러한 SSPL 인천상륙작전을 개시하기 위해 2011년 9월 8일 한국소프트웨어기술진흥협회(KOSTA)는 `SSPL포럼`을 출범시켰다.

[SSPL 기획 4회]기고-생산산업의 범국가적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SSPL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SSPL 적용을 선도할 수 있는 전문가를 교육·양성하는 것이 이 포럼의 설립 목적이다. 산학연 주요기관의 최고경영자(CEO), 최고기술책임자(CTO) 및 SW개발 책임자급이 252일 일정으로 매주 1회씩 총 33회의 워크숍을 개최하면서 SSPL에 대한 선진경험 분석, Q&A, 토론을 진행했다.

포럼에서는 유럽연합(EU)과 미국이 추진한 SPF(Software Product Family), SPL(Software Product Line), MPPF(Manufacturing Product Platform & Family) 분석과 국내 SSPL 적용방안에 대해 공동으로 연구하고 자문하는 활동을 수행했다. 이를 위해 EU와 미국에서 발간된 SPF, SPL 및 MPPF 에 관한 4종류의 대표적인 서적과 1000개의 논문을 검토했다.

여기서 엄선된 20개 주제를 심층 연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업별 SSPL 적용전략, 추진계획 및 실천방안을 논의했다. 또 SSPL 주제의 공개 세미나와 해외 전문가 초청 세미나, SSPL 서적 발간 등의 활동을 전개했다. 지금도 정기적으로 포럼을 개최해 SSPL 도입추진 기업에 대해 진행 실적을 검토하고 향후 추진방안에 대해 29개 기관이 협력하고 있다.

SSPL의 확산을 위해서는 SSPL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한 생태계 조성이 선행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 대학, 연구소, 정부의 역할분담과 협조체제가 유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이에 KOSTA는 민간의 SSPL 적용에 대한 의견을 모으고 도입적용에 필요한 컨설팅, 교육훈련 및 인력양성, 표준개발, 역량인증(조직, 기술인력, 인력, 툴 등에 대한), 연구개발(R&D) 공동참여 등의 역할을 수행해 SSPL을 범국가적으로 보급, 확산하는 데 일익을 담당할 계획이다.

SSPL은 민간의 노력만으로는 산업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기반 및 환경을 구축하는 데 한계가 있다. 민간이 하기에 어려운 부문에 대해서는 정부가 제도적 지원책을 수립해 SSPL이 장기적이면서도 지속적으로 실현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SSPL 활성화 환경 조성, SSPL 기초·원천기술 개발, SSPL 인력 양성, 제도적 지원책 마련 등이 정부의 역할이다.

SSPL포럼 활동을 통해 미국과 EU가 지난 40~50년간 다져온 SW 글로벌 역량을 10~20년 내에 따라잡을 수 있는 지혜와 역량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SSPL 진흥에 대한 각계의 관심과 참여를 시작으로 산·학·연·관이 SSPL 핵심역량을 쌓는 일에 힘을 모아 한국의 미래 100년을 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

윤태권 한국소프트웨어기술진흥협회 전무 tkyune@kost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