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LG전자에 입사한 김수옥 상무는 개발력강화팀장, 생산방식연구실장을 거쳐 현재 SW역량강화센터장을 맡고 있다. SW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사 SW 교육 및 역량인증, 개발인프라혁신시스템 구축, 애자일 개발방식 및 아키텍처 재구조화 기반 프로세스 혁신이 주 업무다. 지난해 SSPL포럼에 참여하면서 SSPL을 통한 프로세스혁신이 가장 큰 관심사다.
-SSPL에 대한 사내 관심도와 현황은.
▲고객이 기대하는 가치 있는 제품을 시장에 출시하려는 시도는 예전부터 지속적으로 해왔다. 따라서 다양한 고객 요구를 수용한 제품을 가장 효과적으로 만들어 내기 위한 SSPL에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LG전자는 SSPL에서 추구하는 도메인 엔지니어링,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링의 선행단계라고 할 수 있는 플랫폼 개발, 모델제품 개발 조직체계를 활용해 효율적인 SW 개발이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SSPL 적용을 위한 전략은 무엇인가.
▲LG전자는 시장에서 제품의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동시에 여러 모델을 한번에 개발하는 SSPL 개념을 도입, 제품개발 프로세스를 혁신해가고 있다. 특수 고객요구와 관련이 적은 공통영역 기능을 선행 개발해 제품개발 기간 중에 발생하는 개발 요건의 변경 위험을 최소화한다. 이로써 다양한 모델을 적기에 개발해 출시할 수 있는 개발체계를 준비하고 있다. LG전자는 휴대폰, 텔레비전, 가전 사업의 특성을 각각 반영해 해당 사업 영역 내에서 동시에 5개 모델 이상을 개발할 수 있도록 시장수요를 감안한 개발기획을 강화하고 있다. 또 완성된 모듈을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 개발이 이루어지도록 SSPL 개념을 접목 중이다.
-SSPL로 기업이 거둘 수 있는 효과는.
▲애플은 하나의 모델을 개발해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전개한다. 하지만 국내 기업은 SSPL 개념을 잘 활용해 다양한 고객층에게 다양한 제품으로 대응하는 것이 경쟁력 있고 지속적인 시장확대의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SSPL을 자유롭게 응용할 수 있는 수준이 된다면 적은 자원 투입으로 최적의 고객맞춤형 제품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 또 제품의 적기 출시와 우수한 품질, 차별화된 기능 확보가 가능해질 것이다.
-SSPL 추진상의 어려움과 해결해야 할 과제는.
▲SSPL의 기본 개념을 조직 내에서 응용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일해오던 단위 제품의 개발 관점을 동시 다발적, 미래 연속적인 개발로 변환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특히 HW 개발 및 검증 프로세스 중심의 개발 문화를 시스템(HW 포함)과 SW를 동시에 다룰 수 있는 개발 문화로 변환해 가는 것이 필요하다. 시장 요구의 다양성으로 SW로 처리해야 하는 기능의 개발 비중이 점점 더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따라서 SSPL 기본 개념을 충분히 잘 이해하고 응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역량을 쌓아 LG전자의 글로벌 시장경쟁력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고 싶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