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엠피(대표 이승철)가 올인원 디지털 방송 송출 시스템으로 교육 방송시장에 돌풍을 예고했다.
올 연말 디지털 방송 전면 전환에 맞춰 특화된 학교 디지털 방송 송출 시스템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에이엠피 경쟁력은 철저하게 시장 특성과 고객 눈높이에 맞춘 제품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반도체 연구원 출신인 이승철 사장이 벤처업계 연구소장을 거쳐 직접 창업에 나서면서 시장 현장에서 체득한 경험과 시장 수요를 정확하게 파악해 내놓았다.
에이엠피는 창업 후 늘 도전하고 부딪히며 성장해왔다.
전체 직원이 8명이지만, 모두 멀티플레이어들이다. 직원 절반에 가까운 엔지니어들도 직접 영업에 나서 기술 마케팅을 한다.
비록 회사 규모는 작지만 성장세는 가파르다. 에이엠피의 올해 매출 예상액은 20억여원. 2005년 창업 후 매년 20~30%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50% 이상 성장한 30억원대 매출 도전에 나선다.
대표적인 제품은 디지털 풀 HD 통합방송 시스템 `하이 캐스트 스테이션(HCS:Hi Cast Station)`이다. 사용자인 학생들이 보다 쉽고 간단하게 사용하는 데 역점을 둬 제품을 개발했다.
기존 여러 대로 구성된 학교 방송 송출 시스템을 한 대로 일체화한 제품이다. 디지털 방송 시대에 맞춰 방송 시스템을 대폭 슬림화했다.
기존 학교 방송실의 송출 방식은 카메라로 촬영해 스위처로 영상을 분할하고 비디오 믹서로 효과를 주는 등 각각의 시스템을 별도로 구성해 영상을 송출해야 했다.
HCS는 자동 전환 및 수동 제어가 가능한 영상 믹서 기능과 영상 자막 기능을 갖추고 있다. 오디오 믹서 기능을 통해 음성·음악·동영상 등을 자유롭게 믹서할 수 있다. HD RF 송출기를 내장해 별도의 설치 비용이 필요 없다. 특히 한글을 지원하는 직관적인 소프트웨어로 사용하기 편리하다. HD 모듈레이터를 내장해 기존 학교 영상 선로망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이처럼 사용하기 편리하고 성능도 우수하지만, 기존 타사 장비들보다 제품 가격을 50~70% 수준으로 크게 낮췄다.
현재 HCS는 서울 수도여고, 대전 둔산여고·괴정고, 대구 동부중학교, 부산시 동주·서감·학진초등학교, 부산시 덕문고, 강원도 우석 초등학교, 김해시 애니메이션고, 충남 대산·부춘초등학교, 광주 동산·남초등학교 등 전국 50여 초·중·고교에 설치돼 있다.
에이엠피는 교육시장 외에도 디지털 영상 송출 시스템을 필요로 하는 교회 및 종교시설, 아파트와 관공서 등 수요를 구분해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승철 사장은 “다른 동종 업체와 선의의 경쟁을 통해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함으로써 상생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뿌리내리는 데 노력하겠다”며 “이를 바탕으로 시장을 해외로 확대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