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국판 구글어스를 표방한 공간정보 오픈플랫폼 `브이월드`의 서비스의 전략 마련에 나섰다. 브이월드 운영 활성화에 걸림돌로 여겨졌던 공간정보산업진흥원 출연 기업의 츨연금 납입도 곧 완료될 전망이다.
12일 브이월드 출연기관인 대한지적공사는 브이월드의 비즈니스 모델 및 가격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컨설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브이월드 활성화를 위해 지난 6월 공간정보산업진흥원이 출범했으나 아직은 비즈니스 모델 및 가격정책 제대로 수립하지 못한 상태다.
지적공사는 `공간정보 오픈플랫폼 가격정책 및 비즈니스 모델 수립에 관한 연구`를 8월 착수, 2개월간 진행한다. 연구 사업에서는 해외 공간정보 관련 비즈니스 모델을 분석, 한국에 맞는 브이월드 운영전략을 수립한다. 브이월드의 비즈니스 전략과 이에 따른 민간 기업과의 제휴 방안도 마련한다.
브이월드에서 제공되는 서비스의 가격정책도 검토한다. 국토해양부는 브이월드로 연속지적도와 용두지역지구도, 부동산 정보 등 각종 공간정보 제공을 확대한다. 항공사진 서비스도 늘려 나갈 계획이다. 이중 상당수 공간정보는 정부가 비용을 투입해 마련한 정보로, 현재 일부 기관 대상으로 유료제공 중이어서 브이월드에도 유료정책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신동현 지적공사 미래사업단장은 “현재로서는 공간정보 제공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이나 가격정책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라며 “연구 용역으로 브이월드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간정보산업진흥원 출범이 늦어지면서 미뤄진 출연금 납입도 하반기 완료된다. 국토해양부와 브이월드 출연기업인 NHN, 다음, KT 등은 공간정보 공개 범위와 시기를 놓고 의견 조율을 해왔다. 이로 인해 출연금 납입도 당초 시점보다 미뤄졌다.
출연기업 한 관계자는 “최근 공간정보 공개에 대한 논의는 모두 합의가 이뤄졌다”면서 “내부적인 의사결정을 거쳐 곧 출연금 납입을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출연액 납입 문제가 해결되면 공간정보산업진흥원 정보 공개 및 활용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공간정보산업진흥원=공간정보 오픈 플랫폼인 `브이월드`를 운영하는 기관이다. 이 기관은 지적공사, KT, NHN, 다음 등 4개 기관 및 기업이 각각 1/4씩 출연, 브이월드 운영을 위해 출범했다. 출연 기업은 운영 첫해에는 5억원을 출연액으로 납입한다. 차기년도 출연액은 결정되지 않았다. 향후 공간정보산업진흥원은 브이월드 비즈니스 수행 및 공간시장 시장 활성화를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