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공장(Plant Factory)이 대경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LED와 IT·BT의 융·복합산업인 식물공장(Plant Factory)은 부처간 협력 및 농업의 IT화를 위한 모델로 인식돼 정부차원에서도 관심을 쏟고 있는 분야다.
◇식물공장 기반사업 본격 착수=지식경제부 광역경제권 연계협력사업 비R&D분야 사업의 일환으로 `대경권 식물공장 기반산업 생태계조성지원사업`이 이달 말 대경권에서 착수된다.
오는 2015년 4월말까지 향후 3년간 투입될 예산은 90억원(국비 45억원, 지방비 30억원, 민간부담 15억원)이다. 내년 4월말까지 추진될 1차연도 사업에는 국비 15억원을 포함, 사업비 25억원이 투입된다.
주관사업자인 경북테크노파크는 이달 말 지경부와 협약을 맺고 식물공장 네트워킹, 인력양성, 기업육성 등에 본격 착수한다.
이 사업에는 기초 및 광역지자체와 기관, 대학, 기업 등이 대거 참여한다. 경북도와 대구시, 군위군 등 지자체가 사업비를 매칭하고, 대구경북디자인센터,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대구가톨릭대, 동국대가 참여한다. 업계에서는 포러스텍, 카스트친환경농업기술, 파라이엔티 등이 가세했다.
주요 사업은 식물공장 운영기업의 창업지원과 경쟁력강화 지원, 산·학·연 네트워킹 구축, 식물공장의 운영과 관리를 지원하는 코디네이터 양성 등이다. 또 중동과 러시아 등에 식물공장 시스템을 수출할 수 있는 기업도 집중 육성한다.
◇지경·농식품부 `의기투합`= 식물공장은 기존 부처 간 칸막이식 지원을 벗어나 부처간 IT융합협력의 모델로 기획됐다.
지경부는 이를 위해 지난 4월 농림수산식품부와 IT융합협력 MOU를 교환했다. 지난달 말에는 윤상직 지경부 차관이 이례적으로 IT융합현장인 식물공장을 방문, 융합산업 발전을 위해 부처 간 소통과 협력을 강조했다.
대경권에는 식물공장 관련 기업과 IT인프라가 탄탄하다. 식물공장 시스템업체인 카스트친환경농업기술을 비롯한 시스템 및 운영기업이 전국 22곳 가운데 절반 가까운 10여 곳이 대경권에 몰려 있다. IT분야뿐만 아니라 건축과 디자인분야에도 특화돼 식물공장 기반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는 가능성도 높다.
문영백 경북TP 신사업진흥팀장은 “지역에는 식물공장 시스템 공급부터 운영, 접목할 IT가 많다”며 “향후 3년간 20개의 식물공장 창업, 14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LED 가격 인하가 관건= 식물공장산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경북TP를 중심으로 대구시와 경북도, 각 광역지자체내 참여기관들의 적극적인 협력이 요구된다. 식물공장의 핵심인 고효율 LED의 가격인하를 위해 관련 기업과의 협력과 제품 판로확보도 필수다.
경북TP는 이 같은 문제 해결를 위해 조만간 대학과 농업분야 기관, 기업 등 전문가그룹을 결성할 계획이다.
장래웅 경북TP 원장은 “식물공장 기반산업을 구축하기 위해 실수요자와 기술간 네트워킹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며 “융복합기술 집약의 식물공장이 성공하면 국가 신성장동력산업은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