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해외로 영업을 확장하는 인터넷 전문몰이 늘고 있다. 치열한 국내 시장에서 더 넓은 시장으로 눈을 돌려 새로운 기회를 찾는 것이다. 외국어 쇼핑몰을 구축하고 영업을 시작한 전문몰 중에는 꾸준히 매출이 성장하는 성공 사례도 많아 주목된다.
전자상거래 통합 솔루션 업체 메이크샵은 쇼핑몰 다국어 구축 서비스(DGG)와 영문 지원(잉글리시 HTML)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는 작년 말부터 해외 진출 쇼핑몰 구축 서비스를 이용하는 업체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몰 해외 영업 실적도 좋아 지난해 11월보다 올해 6월, 서비스를 이용하는 쇼핑몰의 해외 판매 건수는 평균 5배 많아졌다. 회사는 외국어 사이트 구축 및 배송대행 등 서비스 이용 전문몰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 영업을 시작한 쇼핑몰 중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업체는 대부분 국내 영업을 기반으로 해외에 진출한 전문몰이다. 국내에서 스노우보드 용품을 판매하는 S 전문몰은 영문 사이트를 구축해 호주와 미국, 캐나다 등에서 매출을 올린다. 영문 사이트 없이 직접 거래하던 작년보다 올해 영문 사이트 구축으로 더 많은 고객을 확보했다. 스노우보드복 매출은 영문 사이트 구축 후 2배 이상 늘었다.
업체는 SNS를 통한 해외 마케팅 활동을 주요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제품에 맞게 해외 잠재 고객이 있는 곳을 공략한 것이다. 페이스북을 통한 마케팅은 성공해 이후 홈페이지 방문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회사는 올해 해외 매출액이 작년보다 배 늘어난 6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용품이 아닌 일반 의류잡화를 해외에 판매하는 전문몰도 전담팀을 구성하며 해외 영업에 적극적이다. 남성 잡화 전문몰 W는 국내에서 인기 있던 자체 브랜드 제품을 해외에 판매 중이다. 해외 사용자들의 요청에 영문 전문몰을 구축하고 매출은 상승세다. 회사는 매출을 올리는 중요한 열쇠는 제품과 그 제품에 맞는 국가와 소비자를 공략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업체가 판매하는 특정 상품은 국내보다 해외 판매가 더 많아 인터넷 전문몰이 아닌 다른 해외 유통 채널도 물색 중이다.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V 전문몰은 한류바람을 타고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주로 일본, 대만 등에서 인기다. 업체는 한류열풍으로 드라마 등 국내 방송에서 나온 자체 액세서리가 효자 상품이라고 전했다.
김기록 메이크샵 대표는 “한류열풍과 국내 상품에 대한 해외 선호도가 높아져 해외시장에서 국내 전문몰을 일부로 찾는 경우도 있다”며 “치열한 국내 시장보다 더 큰 해외로 진출하려고 하는 쇼핑몰 업체는 해당 국가와 고객 성향에 맞는 제품과 마케팅으로 성공 전략을 짜야 시행착오를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