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상반기 화제를 낳던 대형 `반값` 가전제품 마케팅이 하반기에도 바람몰이를 할 전망이다. 반값 가전제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해오던 오픈마켓 업계가 하계 올림픽 시즌을 맞아 잠시 숨을 고르고 있지만 무더위와 올림픽이 끝나면 다시 새로운 기획 상품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앞 다퉈 새로운 TV 등 특가 가전 신상품을 내놓던 유통업계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며 주춤한 모습이다. 업계는 여름휴가 등으로 인한 비수기에 접어들며 반값 신제품을 출시해도 소비자 이목을 끌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런던올림픽도 함께 맞물리며 `반값`이 일시적으로 관심을 잃었다.
올해 상반기 열린 `반값` 가전 시장은 30인치 대 TV를 시작으로 이후 40인치 대 TV, 에어컨 등 연이어 상품이 등장하며 점차 영역을 확대했다. 소비자 반응도 좋아 일부 가전 상품의 경우 판매 시작 5분 만에 준비한 수량이 모두 판매될 정도였다.
업계는 대형 `반값` 가전은 아니어도 다양한 저가 제품으로 자체 `반값`상품 브랜드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비수기가 끝나는 8월말에서 9월부터는 고객 이목을 끌 `반값` 가전도 기획 중이다.
G마켓은 자체 특별 저가 상품 `GOOD시리즈`를 꾸준히 운영 중이다. 매주 1~2개씩 소형 가전, 생활용품, 식품 등을 선보이고 있다. 회사는 하반기에도 주 1~2회 새로운 상품을 선보이고 대형 TV 및 계절 가전 상품을 기획하는 등의 방침을 정했다.
옥션도 `올킬시리즈`를 매주 주제를 정해 운영하고 있다. 주제에 맞는 상품을 매일 기획, 판매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올 연말 아날로그 방송 종료가 예정된 만큼 값 싸고 질 좋은 `반값`TV를 계속 기획할 계획이다.
11번가는 자체 `쇼킹시리즈`로 하반기 10개 내외의 상품을 선보인다는 목표다. 또 하나의 제품가격에만 집중하지 않고 목표 고객층을 설정해 다양한 시도를 검토할 예정이다.
박상후 11번가 홍보그룹장은 “상반기 인기를 모은 `반값` 제품의 열기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하나의 저가 상품만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패키지 상품 등 고객 세분화와 업체 차별화를 위한 다양한 제품 구성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