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중소기업과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인 기업이 손잡고 미국 시장개척 등 다양한 비즈니스 협력을 추진한다.
한국산업융합협회(회장 이상철)는 미주총한인상공회의소와 국내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의 미국시장 진출, 국내외 기업 간 공동 비즈니스 기회 창출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외 진출 경험이 부족한 국내 중소기업들은 미국에서 사업 경험을 갖춘 한인기업과 연결돼 마케팅 및 시장 대응법 등을 전수받을 수 있다. 현지 한인 기업가들은 국내 IT 등 신기술, 제품의 경쟁력을 흡수해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하는 차원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그 첫 단추로 다음 달 10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조지아주에서 국내 20여개 기업체와 미국 내 50여개 각 주별 한인상공회의소가 참가하는 비즈니스 상담회가 열린다.
`한미 산업융합 비즈니스 전진대회`로 이름 붙은 행사에는 국내에서 20여개 중소 유망기업이 방문단을 꾸려 현지 기업인과 일대일 미팅, 유망분야 도출, 협력분야 상담회 등을 진행한다. 산업융합협회는 현재 참가 희망 기업을 접수 중이다. 철저한 사전 기획을 강조해 미국 현지에서 바로 매칭이 가능한 업체, 즉시 사업화가 가능한 분야 발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윤희 조지아 한인상공회의소회장은 “포천이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 가운데 32개가 조지아주에 거점을 두고 있다”며 “한국 중소기업, 미주 한인상공업체의 적극적 교류를 통해 미국에서 공동 성장할 기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미주총한인상공회의소는 물론이고 조지아주, 워싱턴, 버지니아, 로스앤젤레스, 뉴욕 등에서 활동하는 권역별 한인상공회 회장단 40여명이 참석한다. 중국과 일본, 멕시코, 베트남 상공회의소 등 미국 내 외국 상공회의소 회장단도 참여한다. 보다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기 위한 조치다.
산업융합협회는 행사 참가 한국기업과 연계 가능한 미국기업체는 물론이고 둘루스와 스와니시의 시장이 직접 행사 참여를 약속하는 등 현지 반응도 좋다고 밝혔다.
행사기간에는 기업 간 비즈니스 상담 이외에 현지 유력 투자회사 IDG액셀파트너스와의 투자상담 장도 마련된다. IDG는 페이스북에 100억원을 투자해 기업공개 당시 12조원의 투자수익을 올린 것으로 유명한 회사다. 행사 기간 동안 본사 임원이 직접 참석해 투자 대상업체를 물색하고 개별 상담도 진행한다.
최만범 한국산업융합협회 부회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기회가 넓어졌지만, 국내 기업과 현지 한인기업 간 정보교류나 기술협력은 아직도 미흡한 편”이라며 “한국인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한미 기업인들의 연계로 다양한 판로개척과 투자유치, 공동 연구개발이 진행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산업융합협회와 미주한인상공회는 내년부터 미국 각 지역을 순회하며 `한미산업융합비즈니스전진대회`를 연 2회 정례화할 계획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