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상장사 2분기 이익 급감

삼성전자 등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 2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금융감독원 및 한국상장사협의회는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12월결산 상장사 167개사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상장사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연결실적을 발표한 80개사 영업이익은 22조5134억원으로 올해 1분기 대비 7.28% 감소했고, 작년 대비 11.36% 감소했다. 순이익도 27조8253억원으로 1분기 19.19% 줄었고, 작년 2분기와 비교하면 23.97% 줄었다.

다만 매출은 297조941억원으로 올해 1분기와 작년 2분기 대비 각각 2.50%와 6.07% 증가했다. 순이익이 증가한 기업은 32개사에 그쳤고 36개사는 이익이 줄었으며, 적자전환(6개사)과 적자지속(6개사) 기업도 늘었다.

개별기준 실적을 발표한 기업은 매출이 올해 1분기 대비 1.56% 감소한 반면에 영업이익이 7823억원으로 흑자전환했고 순이익은 54억원 적자전환했다.

상장사협의회 관계자는 “금융기관들이 이자이익 감소와 충당금 확대 적립으로 실적이 악화됐고 유가 하락에 따른 정제 마진 악화로 정유업체들이 적자전환하는 등 1분기 대비 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기업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