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독도는 진정한 우리 영토"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독도를 전격 방문하고 우리 영토임을 선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경 독도에 도착한 후 1시간 10분간 독도에 머무르며 시설을 둘러보고 경비대원들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독도는 진정한 우리의 영토이고 목숨 바쳐 지켜야 할 가치가 있는 곳이다. 긍지를 갖고 지켜가자”고 독도 경비대원들에게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헬기 편으로 독도에 역사적인 첫 발을 내디뎠다. 독도경비대원이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독도를 방문한 이 대통령을 힘찬 구호와 함께 거수경례로 맞이했다. 이 대통령은 독도 전경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헬기장 난간에서 독도를 직접 확인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독도경비대 체육관에서 윤장수 경비대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독도의 위치와 자연환경 등을 소개한 영상물을 시청하고 경비 현황에 대한 보고가 이어졌다.

보고를 받은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남단은 마라도, 서해에는 백령도가 가장 끝”이라며 “동해 동단에 있는 게 독도인데 동단을 잘 지켜달라”고 말했다.

또 “환경이 파괴되지 않도록 친환경적으로 잘해 달라”면서 “독도는 자연 그대로 잘 지켜야 한다. 경비도 해야 하지만 환경도 잘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렇게 10여분간 업무 보고를 받은 이 대통령은 상황실로 이동해 경비대원들과 만나 “독도는 진정한 우리의 영토이고 목숨 바쳐 지켜야 할 가치가 있는 곳이다. 긍지를 갖고 지켜가자”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독도를 지키다 순직한 영령을 위해 세운 순직비에도 헌화하고 잠시 묵념하면서 고인의 희생정신을 기렸다.

독도의 유일한 주민인 김성도·김신열 부부를 만나서는 반갑게 포옹하고 `민간 지킴이` 역할을 하는 데 대해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경비대원을 위해 미리 준비해 간 치킨과 피자를 함께 나누며 “우리 영토도 지키고, 환경도 지키는 양쪽 지킴이가 됐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