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26일 MS가 차세대 운영체계 `윈도8`을 내놓기로 함에 따라 컴퓨터 업체들의 윈도8 기반 태블릿 출시가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MS 역시 윈도8을 채택한 태블릿인 `서피스(Surface)를 런칭할 계획이며 아수스텍, 에이서, 도시바, 삼성전자 등도 앞다퉈 윈도8 태블릿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PC업체인 레노버 역시 윈도8 공식 런칭과 함께 윈도8 기반의 태블릿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PC업체인 레노버의 윈도8 태블릿 발표는 PC와 태블릿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IT업계의 관심 또한 매우 뜨겁다.
레노버는 지난 8일 씽크패드 브랜드 탄생 20주년을 맞아 뉴욕에서 열린 이벤트 행사에서 `씽크패드 태블릿2`를 선보였다. 이미 출시된 안드로이드 기반 씽크패드 태블릿의 윈도8 버전이라고 할수 있다.
레노버는 이날 이벤트에서 `씽크패드 태블릿2`의 구체적인 사양이나 가격 등에 관해 공개하지는 않았다. 판매 시점은 MS가 윈도8을 공식 런칭하는 시점 직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C넷은 레노버가 내놓을 윈도8 기반 태블릿의 구체적인 사양을 최근 소개했다. 테그라 프로세서(윈도RT)와 인텔의 i5프로세서(윈도8)를 채택한 MS의 `서피스`와 달리 레노버의 씽크패드 태블릿2는 `윈도8 프로페셔널` 운영체계를 채택한다. 프로세서로는 인텔의 차세대 아톰을 채택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또 정밀한 입력을 위해 디지타이저와 펜을 옵션으로 제공하며 스타일러스를 태블릿의 옆 부분에 장착, 슬라이딩 아웃방식으로 꺼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디스플레이는 10.1인치 크기의 IPS디스플레이로 1366*768의 해상도를 자랑한다. 3G 모바일 접속을 옵션으로 제공하며 지문인식 리더기, 암호 방식 저장장치, IT관리 도구 등을 갖추고 있다.
두께와 무게는 각각 9.8㎜, 1.3파운드다. 미니 HDMI, 마이크로SD, USB 2.0규격을 지원하며 키보드용 도킹 커넥터를 제공한다. 키보드를 연결할 수 있는 도킹 커넥터는 태블릿과 랩탑의 경계를 허무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무선통신 규격인 NFC는 옵션 기능으로 제공한다. 8백메가픽셀 후방 카메라와 2백메가 전방 카메라를 장착, 영상회의 장비로 활용 가능하다.
한편 미국의 ABC뉴스, 더 버지 등 매체는 레노버가 씽크패드 태블릿2와 별도로 `윈도8 RT` 운영체제에서 작동하는 태블릿인 `아이디어 패드 요가`를 내놓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씽크패드 태블릿2가 전문가용이라면 아이디어 패드 요가는 일반인용에 가깝다. 레노버는 올초 CES에서 `아이디어 패드 요가`를 공개한 바 있다. 아이디어 패드 요가는 ARM프로세서와 인텔 프로세서 제품이 각각 출시될 전망이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