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마감 예정이었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 공모가 한주 연장됐다. 성추행 추문으로 임기 전 불명예 퇴진한 전 원장의 공석을 메우기 위한 공모심사가 후보자 부족으로 이달 20일까지 연장 모집에 들어갔다.
지난 9일까지 단 1명의 후보자 접수에 그쳤던 KISA 원장 후보는 주말 오후까지 모두 8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8명으로는 적합한 후보를 추려내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KISA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후보 모집 기한을 10일 더 연장했다.
신임 원장 선임 절차는 임추위가 지원자 서류심사를 통과한 후보자를 대상으로 면접심사를 거친 뒤 3배수로 후보자를 추린다. 이후 방송통신위원회에 추천해 인사검증 등을 거쳐 최종 한 명을 선발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3대 KISA 원장 선임은 당초 계획했던 9월 중순이 아닌 9월 말께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KISA 원장 공모에는 방통위 출신 L씨와 행안부 산하기관 K씨 등 2~3명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원장 인선이 늦춰지면서 청와대와 여당쪽 인사가 진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원장 공모 재판 우려다. 현재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은 청와대 보좌관 출신과 여당의 전 의원 인사 간 2파전 양상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업계는 전문적 식견을 가진 신임 원장이 시급하다는 의견이다. KISA의 전 원장 2인이 모두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원장 교체가 이뤄지는 만큼 KISA 정상화를 위해서는 정보보호, 인터넷 분야에 정통한 전문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