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중 오존 농도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표준기술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원장 강대임) 대기환경표준센터 이상일 박사 연구팀은 오존측정 교정용 1차 표준분광기(KRISS O3 SRP)를 개발하고, 이를 이용해 오존측정 1차 표준기를 완성했다고 13일 밝혔다. 오존측정 표준분광기를 확보하고 있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미국 표준기관(NIST)이 유일했다.

오존측정 1차 표준기는 농도 0~1000ppb(1ppb는 10억분의 1)까지 교정할 수 있다. NIST의 분광기와 같은 측정범위와 정확도를 갖고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표준기의 오존 농도 측정은 오존에 의한 자외선 흡수도(253.7㎚) 측정으로 이루어진다. 이상일 연구원은 “오존은 농도에 따라 1시간 평균 0.12ppm 이상이면 주의보, 0.3ppm 이상이면 경보, 0.5ppm 이상이면 중대경보가 발령된다”며 “대기질 관리 및 기후변화 감시를 위해 정확한 오존측정은 필수”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표준기의 성능평가와 소급성 확보를 위해 지난 3월 프랑스 국제도량형국(BIPM)을 방문, 국제비교를 실시했다. 결과는 측정분야 국제 학술지인 메트롤로지아 테크니컬 서플먼트 49호에 게재됐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