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모바일 맞춤형 일기예보 확대

기상청 홈페이지가 한층 강화된 서비스로 무장한다. 기상청은 모바일 맞춤형 기상정보 확대 및 다국어 서비스 강화를 목표로 추진해온 홈페이지 개선 사업이 오는 10월 마무리된다고 13일 밝혔다.

기상청이 개발 중인 스마트폰 날씨 전용 애플리케이션 `모바일 위젯` 화면
기상청이 개발 중인 스마트폰 날씨 전용 애플리케이션 `모바일 위젯` 화면

기존 홈페이지와 가장 큰 차이점은 세계기상정보시스템(WWIS) 기반 세계 날씨정보 및 예보자료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현재의 날씨 중심인 세계 날씨정보 서비스가 앞으로는 예보까지 가능해진다. 이를 위해 기상청은 세계 기상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홍콩 기상청과 협력을 추진해왔다.

다국어 지원도 강화된다. 이미 이달 초 모바일 홈페이지(m.kma.go.kr)의 일본어·중국어 서비스를 개시했다. 또 위험기상(기상특보) 다국어 서비스(영어·일본어·중국어)도 구현된다.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 근로자·관광객의 기상정보 편의성 증대가 목적이다.

기상청은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를 위한 날씨 전용 애플리케이션 위젯도 선보인다. 휴대폰 일정 공간에 날씨가 표출되기 때문에 아이콘 클릭 없이도 날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화면 크기 설정에 따라 습도, 풍속 등 표출되는 정보가 다양해진다는 점이 기존 날씨 전용 앱과 가장 큰 차별점이다.

안드로이드와 iOS를 위한 기상 특보 자동알림 기능도 추가된다. 또 사용자가 위치한 지역 날씨 표출 기능이 제공될 예정이다. 지구위치정보시스템(GPS)에 기반을 둔 이 기능은 간단한 설정만으로 본인이 있는 지역의 날씨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기상청은 지난해부터 홈페이지에서 내려받기가 가능해진 데스크톱용 위젯의 PC 리소스 절감방안도 마련 중이다. 데스크톱 화면에 띄워 두고 실시간으로 기상 정보를 전달하기 때문에 일정 부분 PC 메모리가 소요됐다. 이에 따라 적은 양은 메모리로도 위젯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기능이 개선된다. 또 자동 업데이트와 업데이트 항목 알림 기능도 개발한다.

지난해 기준 기상청 홈페이지 하루 및 월평균 방문자수는 각각 50만명과 1000만명에 이른다. 지난 한해 1억30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등 매년 방문자수가 증가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 홈페이지 개선 사업으로 신속하고 안전한 기상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 기상정보` 구현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