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조 들였지만…" 구글, 모토로라 적자 감당 못해 구조조정

구글이 모토로라모빌리티의 인력을 20% 해고할 계획이다.

13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 뉴욕타임스, 블룸버그 등 외신들에 따르면 구글은 휴대폰 사업의 간소화와 수익 제고를 위해 모토로라모빌리티의 인력을 감축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구조조정 되는 인력은 약 4000명으로, 구글 13년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고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구글은 모토로라모빌리티의 수익 악화 때문에 대규모 감원을 단행키로 했다. 모토로라모빌리티는 지난 16분기 동안 14분기가 적자였으며 구글은 모토로라모빌리티 인력 감축과 함께 홈텔레비전사업부의 분사를 고려하고 있다. 홈텔레비전사업부는 구글 셋톱박스 및 케이블 사업자용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해고되는 모토로라모빌리티 인력은 3분의 2 이상이 미국 이외의 지역일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인력 감축과 함께 제조공장 등 시설도 90개에서 30개로 통폐합할 계획이다.

투자자들은 이 소식에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구글 나스닥 주가는 이날 2.8% 오른 660.01달러로 마감되었다.

구글은 3분기 2억7500만달러의 퇴직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나머지 비용은 2012년 말까지 반영된다. 구글은 지난 5월 125억달러(한화 약 14조1090억)를 들여 모토로라모빌리티 인수를 완료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