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보기술(대표 오경수)은 `베트남 다낭시 전자정부시스템` 구축사업을 수주했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정보기술은 이날 베트남 다낭시 정부 및 한국정보화진흥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착수 기념 행사를 열었다. 다낭시는 하노이와 호찌민에 이은 제3의 도시로 최근 베트남 내 최고 관광지 중 하나로 각광받고 있다.

현대정보기술은 이번 사업으로 다낭시 행정을 위한 주민관리시스템, 운전면허시스템과 지리정보시스템, 전자구매시스템 등 총 12개 필수 전자정부시스템을 개발한다. 한국 전자정부 프레임워크(eGovFrame)을 기반으로 모든 행정업무시스템을 구축하고, 오픈소스 기반 솔루션과 연계해 통합 운영되도록 설계할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해 8월 국제 경쟁입찰에 참여해 한국 전자정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제안으로 기술평가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1월 베트남 정보통신부 부국장 등 14명이 한국 전자정부시스템을 벤치마킹하도록 후원하기도 했다.
한국정보화진흥원 관계자는 “UN 전자정부 평가 1위를 받은 한국 전자정부시스템을 베트남에서 도입하게 돼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이번 베트남 진출은 향후 많은 아시아 국가로 전자정부 노하우를 수출하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정보기술은 이번 프로젝트를 향후 하노이시, 호찌민시 및 아시아 각국의 전자정부사업으로 확산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 베트남 내 사업 다각화도 꾀할 계획이다.
최중호 현대정보기술 전략사업부문장은 “베트남 금융 분야에서 쌓아온 장기적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전자정부사업에서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면서 “이번 사업을 바탕으로 국세, 관세, 토지관리 등 전자정부 분야와 국가 보건의료 및 병원의 의료정보화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베트남 선두 IT서비스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