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올해 성장률 2.6%로 낮춰

한국경제연구원은 15일 발표한 `KERI 경제 전망과 정책 과제` 보고서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낮췄다. 지난 5월 발표했던 3.2%보다 0.6%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이다. 보고서는 하향 조정 이유로 유럽 경기 침체가 길어지고 미국 회복세가 지연되는 가운데 중국 성장률 하락으로 수출 여건이 악화하는 점을 들었다. 고용이 둔화하는데다 금리 인하 등의 경기 부양을 위한 정책 여력이 제약을 받아 내수 여건 개선이 어려운 점도 꼽았다.

경상수지 흑자는 수입이 둔화하고 서비스 수지가 개선돼 기존 159억달러에서 303억달러로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은 유럽 위기 완화 또는 재발 등 국면 변화에 따라 1140원 전후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성장률은 잠재 성장률 수준에 못 미치는 3.3%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가계 부채의 취약성, 부동산 가격 하락, 경기 침체 장기화 등을 고려할 때 디플레이션 발생 개연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