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고가의 백금을 대신해 디젤 엔진 배기가스 줄이는 산화물 촉매를 개발했다. 서울대학교는 조경재 교수팀이 디젤 엔진 배기가스 저감용 산화물 촉매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디젤 엔진은 가솔린 엔진보다 연료 효율이 20~40% 높지만 배기가스에 공해 물질이 많고 독성이 강한 단점이 있다. 또 공기 중 질소를 산화시킨 질소산화물(NOx)을 다량 배출한다. 지금까지는 배기가스에서 NOx를 제거하기 위해 백금(Pt)이나 로듐(Rh)과 같은 금속 촉매를 사용해서 질소로 환원시킨다. 하지만 이들 촉매의 높은 가격과 희소성으로 인해 디젤엔진의 효율을 높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경재 교수팀은 백금을 대체할 산화물 촉매를 설계 개발했다. 산화물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돌과 모래다. 이를 통해 복합 산화물을 설계하고 촉매로 사용, 백금보다 45% 높은 효율을 보이는 것을 증명했다.
연구팀은 “희귀 소재를 사용하지 않고도 산화물 촉매를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을 중명했다”며 “백금 대체 산화물 촉매를 개발함으로써 환경 에너지 산업이 필요로 하는 신소재의 급속한 개발도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