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를 포함해 일본과 중국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연말까지 300만명 이상의 유저를 확보하는 것이 1차 목표입니다. 이 목표를 달성하면 어린이용 앱북 포털을 유료 회원제로 전환해 본격적인 수익창출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사람]앱북 포털로 세계공략 나선 김정수 블루핀 사장](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2/08/16/316654_20120816160750_596_0001.jpg)
어린이용 모바일 앱북 포털로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 김정수 블루핀 사장이 경기 악화로 어려워진 앱북 콘텐츠 시장을 대체할 수익모델로 스마트폰 및 스마트패드 기반 앱북 포털의 유료 전환을 제시했다.
월정액 1만원을 내고 1200여종에 달하는 각종 아동용 앱북 콘텐츠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유료회원을 30만명만 확보해도 월 30억원, 연 360억원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개발팀장 출신이다. 2000년에 한국형 스마트폰 OS를 개발했고, 2008년과 2009년에는 실패작으로 끝나기는 했지만 삼성전자 초기 스마트폰 `옴니아1`과 `옴니아2`를 개발했다. 지금도 그의 머릿속에는 스마트폰과 관련해서는 누구보다 많은 지식과 노하우가 담겨있다.
그가 모바일 앱북 솔루션과 앱북 콘텐츠로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블루핀은 최근 중국 텐센트에서 3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를 받은데 이어, 한국을 대표하는 캐릭터 가운데 하나인 `깜부`를 인수, 국내에서는 가장 잘나가는 앱북 관련 기업으로 성장했다.
김 사장은 “지난 6월 오픈한 유·아동용 인터랙션 앱북포털 `스마트@키즈` 회원이 불과 한 달여만에 30만명을 넘어섰다”며 “국내 서비스만 가지고는 어렵겠지만 서비스 범위를 일본과 중국 등으로 확장하면 유료회원 100만명 확보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고 자신했다.
블루핀은 이미 지난 6월 유엔젤과 제휴해 문을 연 유·아동용 인터랙션 앱북 포털 `스마트@키즈` 서비스를 일본을 비롯해 미주와 유럽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중국 최대 모바일업체인 텐센트와 공동으로 이달말께 중국 모바일 앱북 포털 `텐센트 키즈`도 오픈하기로 했다. 지난달 KT와 함께 오픈한 놀이학습 전문 앱북 포털 `올레 유치원`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중·일 3국을 아우르는 어린이용 인터랙션 모바일 앱북 포털 라인을 갖춤으로써 향후 세계무대로 뻗어나갈 수 있는 거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김 사장은 “아동용 콘텐츠는 성인용 콘텐츠와 달리 세계 어디에서나 공용으로 활용할 수 있어 세계화가 쉽다”며 “현재 600여종인 아동용 앱북 콘텐츠를 연말까지 1200여종으로 늘리고, 이의 70%는 영어 버전으로 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연말이면 웬만한 어린이용 콘텐츠는 모두 갖출 수 있게 됩니다. 여기에 회원수가 늘어나면 포털에 광고를 붙이는 등 다양한 수익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는 앱북 포털 성공 요건으로 콘텐츠와 유저 확보를 꼽았다.
그러면서 그는 “벤처기업이 뭔가 큰일을 해내기 위해서는 한동안 버틸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 지금은 앱북 포털이 자리를 잡기까지 버텨내야 할 시기”라며 “개발자로서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해 키워나가는 것이 가장 큰 재미이자 보람”이라고 말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