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의 아날로그방송이 16일 오후 2시에 종료됐다.
방송통신위원회와 울산광역시는 16일 KBS 울산방송에서 지역방송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날로그방송 종료와 울산시 디지털방송 전환을 선포했다.
울산시의 디지털방송 전환은 지난해 6월 방통위 디지털전환 시범사업으로 완료한 제주도를 제외하고, 전국 광역 지자체로는 처음이다.
이날 방통위는 울산에 이은 전국 15개 광역 지자체의 아날로그방송 종료 일정을 확정,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충북은 9월 24일, 경남 10월 4일, 부산 10월 9일, 대전·충남 10월 16일, 전북 10월 23일, 강원 10월 25일, 광주·전남 10월 30일, 대구·경북은 11월 6일 오후 2시에 아날로그방송을 종료한다. 이어 12월 31일 새벽 4시를 기해 서울 등 수도권을 마지막으로 국내 모든 아날로그방송이 종료된다.
방통위는 지역별 디지털방송 수신기기 보급률, 정부 지원 신청의 일일 규모, 아파트 공시청 설비 개선일정 등을 종합 고려해 지역별 종료 일정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홍성규 방통위 부위원장은 이날 선포식에서 “울산시의 디지털방송 전환은 향후 전국 광역지자체의 아날로그방송 종료와 디지털전환 일정의 순조로운 진행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일”이라며 “향후 지역별 순차 종료와 전환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방송사, 제조사, 유관기관 등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방통위는 지역별 아날로그방송 종료 후에도 디지털 전환을 준비하지 못한 세대를 위해 3개월 동안 디지털 컨버터 지원 등 지원 서비스를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