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창업 열기 확산 돕는다

서울시 창업지원 프로그램이 창업 현장에서 제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서울시의 대표 창업지원 프로그램은 `캠퍼스CEO 육성 사업`이 탄력이 붙고 있다. 캠퍼스CEO는 대학에 창업과 연계한 교육과정을 운영해 고급인력을 창업으로 유인하고, 체계적인 교육으로 이들의 창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 서울시내 13개 대학에 3년간 매년 1억원 사업비를 지원하며 선정 대학은 각자 특성에 맞는 커리큘럼을 구성한다.

캠퍼스CEO는 원래 고려대 산학협력단의 창업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 취지와 효과에 공감한 서울시가 예산을 배정해 서울시내 대학으로 확대했다. 문경일 서울산업통상진흥원 팀장은 “캠퍼스CEO 육성사업은 많은 창업지원책이 질이 아닌 양적 성장에 집중됐다는 판단에서 시작됐다”며 “실전창업을 경험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준비된 창업가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권역별 거점 창업보육센터(BI) 운영 지원도 주목을 끈다. 서울시는 5대 권역별 BI 운영으로 서울시내 BI 통합지원에 나섰다. 영세한 BI 운영지원 강화와 BI 센터 간 네트워크 구축으로 입주기업 정보와 센터 운영 노하우 공유가 목적이다. 숭실대와 서울과학기술대 등 거점 센터에 선정된 5개 기관에 각각 7000만원을 지원한다. 거점 센터는 신기술아이디어 사업화 글로벌마케팅 지원, 기업 및 제품인증 지원, 권역 특성화 창업지원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기술지주회사 사업화 지원사업`도 창업역량 강화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해당 사업은 대학 우수한 R&D 성과 사업화를 촉진해 연구개발-기술이전-사업화의 선순환 체계 구축이 목적이다. 기술지주회사는 대학 기술 기반 자회사 설립으로 대학 내 기술 창업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대와 한양대, 고려대 등 6개 대학 기술지주회사에 2년간 총 20억원 예산을 투입한다. 단순히 기술지주회사 운영비 지원이 아니라 경쟁력을 갖춘 개별 자회사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이성균 산학협력기술지주회사협의회 대표는 “서울시 지원이 인건비와 시제품 제작 지원 등 우수 자회사가 초기에 자리 잡을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며 “서울시 입장에서도 지역 내 우수 기업 육성과 이를 통한 고용창출이라는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표]서울시 창업지원 프로그램

(자료:SBA)

서울시, 창업 열기 확산 돕는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