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과 함께하는 미래노트]윤태인 동의대 컴퓨터소프트웨어공학과

고등학교 졸업 후 별다른 꿈 없이 상황에 주어지는 대로 살고 있었다. 고교 담임선생께서 컴퓨터 소프트웨어공학과 진학을 권유했고 생각 없이 해당학과 진학을 결정했다. 진학 후 처음 접하는 C, C++, JAVA 등은 나를 괴롭고 힘들게 했고 결국 1학년을 마치고 미진한 성적과 불안한 마음을 뒤로 한 채 도망치듯 군 입대를 했다.

[전자신문과 함께하는 미래노트]윤태인 동의대 컴퓨터소프트웨어공학과

군 생활을 하던 도중 애플 아이팟이 출시됐고 제대 후 자연스럽게 IT제품의 심장과 뇌라고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게 됐다. 이후에는 꾸준한 노력으로 학과 성적 우수 장학생이 되었고 소프트웨어 개발능력은 부족하지만 나의 부족함을 채워줄 학과 친구와 함께 소프트웨어와 앱 아이디어 공모전 등에 나가면서 커리어를 쌓았다. 지금은 IT영업부서에서 일을 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서울 중소기업에서 인턴으로 실무 경험을 쌓고 있다.

전자신문을 구독한 이유는 IT영업을 위해서는 흐름을 읽을 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IT기업 변화를 잘 알아야 하기에 스마트폰 뉴스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IT분야 뉴스를 보기 시작하였지만 매일 IT·전자 부문 기사를 스마트폰으로 보는 것은 힘들었다. 그때 삼성 직업 멘토링의 멘토가 전자신문을 구독하면 최신 IT정보를 한 번에 습득할 수 있다고 추천했고 그렇게 전자신문 구독을 시작했다.

내가 다니는 동의대 컴퓨터 소프트웨어공학과 모든 교수는 매일 전자신문을 읽고 학생과 토론을 한다. 특정 이슈에 대한 토론거리를 제공하는 전자신문은 우리 과의 멘토같은 존재이다.

전자신문은 IT분야 뿐 아니라 정치, 문화, 사회 등 여러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전자신문의 가장 큰 메리트는 열린마당 `사설`이다. 사설은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일을 정확하게 꼬집어 내 해결책을 제시한다. 이는 추후 기업 면접에서 나의 중요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이공계 기피현상이 심각하게 거론된다. 내가 초등학생 때는 공학계열이 인기가 많았고 대부분 어린 학생의 꿈이 과학자였다. 그러나 IMF가 발생하면서 많은 기업이 구조조정을 하면서 수많은 회사원이 일자리를 잃었다. 당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 중 공학계열 출신이 많았다. 공학계열 출신이 많은 일자리를 잃었고 취업도 안 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공계 기피현상이 나타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후로는 우수 이공계열 학생이 의대를 선호하기 시작했고 이공계 기피현상이 지금까지 이어진다. 선진국에서는 이공계 우수인력이 많은 지원과 혜택을 받으며 연구와 학습에 전념할 수 있다. 반면 우리는 정부가 정보통신부를 지식경제부로 통폐합하는 등 지원을 늘리기는커녕 오히려 이공계 학생의 공부 의욕을 꺾는 것 같아 안타깝다. 앞으로 이공계 인력양성에 정부 지원을 늘리고 직업 안정성 또한 보장해 줘야한다고 생각한다.

늘 전자신문을 들고 다닌다. 멘토의 말 때문이다. 자격증을 따고 토익을 준비하고 유학을 다녀오는 일반적인 스펙쌓기보다는 사회가 돌아가는 전반적인 분위기를 알고 흐름을 이해하면서 자신만의 커리어를 쌓는다면 토익 고득점보다 훨씬 더 좋은 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많은 대학생이 전자신문을 보고 자신이 가고 싶은 기업상황에 대해 간접적으로 알고 필요한 정보를 습득해 자신만의 면접 경쟁력을 키웠으면 좋겠다. 특히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헤매는 학생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요즘 전자신문은 젊은 층과 친해지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전자신문 SNS 친구가 그 예다. 신문이란 매체가 젊은층에게는 익숙하지 않고 어렵다고 느껴지기 때문에 이런 노력은 필수다. SNS를 더욱 활용해 대학생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업정보와 최신 IT기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기를 바란다.

윤태인 동의대 컴퓨터소프트웨어공학과 (yunin81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