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및 설계 업체에 치명적인 도면 유출 사건이 잇따르면서 보안 솔루션을 도입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열처리 전문 업체인 와이에스썸텍은 사내 기술정보 보안을 강화할 목적으로 지난 5월 이스트소프트의 도면유출차단 솔루션 `시큐어디스크 CAD`를 도입했다.
![시큐어디스크 CAD 시스템 구성도](https://img.etnews.com/photonews/1208/320159_20120821104607_455_0001.jpg)
와이에스썸텍은 산업용 열처리시스템 설계 및 제작 전문업체다. 기업 성격상 핵심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디지털저작권관리(DRM)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기존 DRM 솔루션은 응용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할 때 보안에 취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설계도면의 반출 절차와 공유에 많은 불편함이 있었다. 이에 보다 안전하면서도 효율적인 전문 보안솔루션 도입을 검토하게 됐다.
와이에스썸텍이 최종 도입한 시큐어디스크 CAD는 설계 및 도면 파일을 중앙 서버와 사용자 PC의 암호화된 보안 영역에만 저장하게 한다. 유출 가능한 오프라인 매체나 온라인 매체 영역에는 저장이나 첨부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도면 보안 전용 솔루션이다.
특히 시큐어디스크 CAD는 도면 유출차단은 물론이고 중앙 서버에 조직도 기반의 부서 디스크나 프로젝트별 디스크를 생성해 사용자의 접근권한을 세분화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이고 차별화된 협업 환경을 제공한다.
와이에스썸텍이 시큐어디스크 CAD를 검토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기존에 사용하던 DRM 솔루션은 오토캐드 등 특정 응용 프로그램에 대해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후킹(Hooking)하는 형태로 다른 프로그램들과 호환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또 새로운 버전이 나왔을 때 이를 감지하지 못하고 암호화되지 않은 상태로 문서 저장을 허용하는 등 보안 취약성 발생 가능성이 높았다.
시큐어디스크 CAD의 도입은 이러한 보안과 협업의 이슈를 동시에 해결해 줬다.
시큐어디스크 CAD는 응용 프로그램의 버전이나 업데이트에 구애받지 않아 새로운 프로그램이 나온다 하더라도 보안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또한 공용디스크에 파일을 저장, 조직간 효율적인 협업이 이뤄지고, 외부로 자료 반출이 필요할 경우 자체 탑재된 결재 프로세스를 통해 상급자 결재 후 메일을 전달할 수 있어 전보다 반출 신청 프로세스가 간편해졌다. 특히 로컬 PC를 이용하듯이 윈도탐색기 인터페이스로 시큐어디스크에 저장된 파일을 바로 실행과 편집할 수 있어 사용자들이 쉽고 빠른 업무환경을 갖추게 됐다.
와이에스썸텍 관계자는 “기존에는 사용자가 직접 PC에 저장된 자료를 윈도 공유 폴더로 백업했기 때문에 보안성도 낮고 불편했다”며 “그러나 시큐어디스크 CAD 도입 후 유출은 원천 차단하면서도 쉽게 도면 작업을 수행할 수 있고, 데이터 유실을 최소화하는 한편 관리자의 반출 이력 관리도 편리해졌다”고 말했다. 또 그는 “내부 협업이 크게 향상된 만큼 시스템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교육으로 사용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