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철저한 현장중심의 실무형 인재 양성할 것"

“철저한 현장 실습, 전문가급 포렌식 교육으로 검·경·군·민간 등에 꼭 필요한 실무형 보안전문 인력을 공급하고 싶습니다.”

내년에 개설될 예정인 극동대학교 사이버안보학과 박원형 책임교수(37)의 포부다.

[인터뷰] "철저한 현장중심의 실무형 인재 양성할 것"

박 교수는 지난 10여년간 SK그룹 사이버 침해사고대응팀, 국가기관 사이버보안 실무를 담당한 후 올초부터 극동대 사이버안보학과 개설을 주도하고 있는 보안전문가다. 박 교수는 37세라는 젊은 나이지만 내년에 사이버안보학과가 정식 개설되면 학과장을 맡기로 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그의 뛰어난 실력이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박 교수는 포렌식 분야 전문가다. 포렌식 분야에서 미국 엑세스테이터의 FTK 포렌식 전문가자격증, 포렌식조사관(ACE) 자격증 등 다수의 포렌식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가 개발한 `윈도 포렌식 도구`는 사이버사령부, 경찰청 등 국가 공공기관에서 악성코드 분석도구 등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박 교수는 포렌식 교육을 강화해 차별화된 인재를 양성해낼 계획이다. 그는 “국내 최초로 극동대 사이버안보학과에서 포렌식 전문가 교육과정을 운영해 검·경·군 등에서 필요로 하는 포렌식 전문가를 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렌식은 실무를 경험하지 않으면 이론만으로 전문가가 되기 어렵다. 이를 위해 학부에서부터 철저하게 현장 중심의 교육을 실시해 졸업 전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이고 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현장중심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박 교수는 “민간 보안업체들과 제휴해 1, 2학년 때 관제이론 습득 후 3, 4학년 학생들을 바로 보안관제 현장에 투입할 것”이라며 “이후 수업은 원격교육으로 대신하며 이론보다 실습 위주의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장에서 써먹을 수 없는 교육은 교육이 아니다”라면서 “대학 4년을 공부하고도 다시 실무를 익혀야 하는 구태의연한 교육방법을 탈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현재 국방 사이버인력 양성을 위해 국방부와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그는 “극동대 사이버안보학과 학생들은 졸업 후 3가지 분야로 진출이 가능하다”면서 “국방사이버 전공 과정을 선택한 학생은 사이버사령부, 국군기무사령부, 각 군 CERT팀 사이버보안장교로, 정보보호이론·보안관제실무·해킹기술 등 산업보안과정을 이수하면 공공기관·기업 등의 보안관제요원, 보안담당책임자 등으로, 사이버수사 전공 과정은 국가정보원 사이버보안요원, 경찰청 사이버수사대, 대검찰청 포렌식수사관 등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에 개설되는 극동대 사이버안보학과는 사이버 환경에서 발생하는 모든 위협에 대한 예방, 탐지, 대응을 보장하는 이론과 실무를 배우는 학과를 지향하고 있다. 국방사이버보안과정, 사이버수사과정, 산업보안과정 등 3가지 전문분야로 구성될 예정이다.

박 교수는 “검·경·군은 물론이고 민간에서도 바로 실전에 활용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원하고 있고 학생들은 습득한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일터를 원한다”면서 “이들을 적절히 이어줄 수 있는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인재들을 양성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m

, 사진=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