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 본입찰 3파전, 오늘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대우일렉트로닉스의 새 주인 찾기에 동부그룹컨소시엄, 일렉트로룩스, 삼라마이다스그룹이 최종 참여했다. 채권단은 22일 우선협상대상자를 공식 선정할 예정이다.

21일 대우일렉트로닉스 채권단과 매각주간사가 본 입찰을 마감한 결과 동부그룹컨소시엄, 일렉트로룩스, 삼라마이다스그룹이 참여했다.

동부그룹은 공시에서 재무적투자자(FI)와 공동으로 관련 입찰 서류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면 그룹 계열사 중 가전 사업을 이끌 기업을 향후 확정할 예정이다.

스웨덴 가전기업 일렉트로룩스는 컨소시엄 형태가 아닌 회사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했다. 일렉트로룩스는 지난해 인수전에서 대우일렉이 엔텍합과 우선협상대상자 협상을 결렬한 후 차순위 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삼라마이다스그룹도 본 입찰 참여를 최종 확정했다. 삼라마이다스는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기업을 사들인 뒤 정상 궤도에 올려놓은 사례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당초 참여 의사를 밝히고 실사에 참여했던 케이더인베스트먼트는 본입찰에 불참했다.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여했으나 자금 부족 등의 이유로 참여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예비입찰에 참여해 실사를 진행했던 보쉬지멘스는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한편 대우일렉 채권단은 22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내서 연내 매각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인천공장 부지를 별도 매각하는 방안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4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는 등 사업 실적도 좋아 긍정적 기류가 형성돼 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