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84인치 초고해상도(UD) TV를 통해 VVIP 마케팅에 본격 나선다. 세계 시장에서 프리미엄 TV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온 LG는 소수 상위계층까지 공략할 수 있는 `울트라 프리미엄` 브랜드로 공세를 강화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세계 최대 84인치 크기의 초고해상도 UD TV `84LM9600`을 22일 출시했다. 지난달부터 약 한 달간 VVIP 대상으로 예약판매를 진행했으며 이번 주말부터 백화점, 베스트샵, 하이마트 등 전국 매장에 진열해 판매에 돌입한다.
LG전자는 VVIP 대상 마케팅을 본격화하기 위해 국내 백화점, 카드사 등과 다양한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가격 할인보다는 소장 가치가 높은 프리미엄 제품을 구매하고자하는 고객층 욕구에 부합하는 전략을 펼 방침이다.
내달부터는 국내뿐만 아니라 북미, 유럽을 시작으로 중남미, 아시아 등 전 세계 시장으로 출시를 확대한다. 해외에서도 울트라 프리미엄 시장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다양한 방식의 VVIP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UD TV는 풀HD보다 4배 높은 3840×2160 해상도를 구현한다. 기존 풀HD TV 대비 픽셀 크기가 작고 수가 더 많아서 영상을 한층 선명하고 밝게 재생한다. 기존 72인치 풀HD TV는 30ppi(인치당 픽셀수)지만 84인치 UD TV는 화면크기를 대형화하고도 인치당 50ppi로 픽셀 수가 1.5배 많다. 픽셀 수가 많으니 가까이서 봐도 화소선(픽셀 라인)이 보이지 않고 영상을 또렷하고 자연스럽게 재생하므로 몰입도가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일반 화질의 영상을 UD 해상도에 맞게 상향 조정해주는 `시네마3D UD 엔진` 기술을 적용했다. 풀HD 영상을 UD급으로 재생하므로 한층 더 생생한 화면을 즐길 수 있다.
84인치 UD TV 가격은 2500만원이다. 상당히 고가이지만 지난달 말부터 진행한 예약 판매를 통해 국내에서만 70대를 판매했다. 이달 말까지 100대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이태권 한국HE마케팅담당 상무는 “국내 시장의 경우 경기는 안 좋지만 60인치 이상 대형TV 시장이 32인치 시장보다 성장폭이 크다”며 “특수 시장을 겨냥한 제품인 만큼 국내에서 월 50대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외 방송사에서 UD TV 시험방송을 준비하는 것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내 방송 3사가 드라마 촬영에 4K 카메라를 사용하는 등 UD 시험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4K급 영화 제작이 이뤄지고 있고 UD 콘텐츠 관련 컨소시엄 구성 등 다양한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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