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IT서비스 기업이 브라질 등 남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차기 월드컵과 올림픽을 준비 중인 브라질을 비롯해 남미 국가는 지난 몇 년간 급성장을 하면서 정보화 추진에 적극 나서고 있다.
포스코ICT는 브라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법인인 `포스코ICT브라질`을 설립했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삼성SDS는 지난 2007년 브라질에 남미법인을, LG CNS와 SK C&C는 올해 초에 콜롬비아에 각각 현지법인과 사무소를 설립했다.
남미 진출이 가장 활발한 IT서비스 기업은 포스코ICT다. 포스코ICT는 2009년 브라질 상파울로 지하철 2·4호선, 2010년 3호선에 스크린도어(PSD) 제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에는 3호선에 스크린도어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을 추가 수주했다. 2013년 10월까지 시스템 구축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사업규모는 470억원이다.
현지법인을 활용해 브라질 CSP제철소 공장자동화시스템 구축 사업도 본격화한다. CSP제철소는 브라질 최대 철광석 공급사인 바레와 동국제강, 포스코가 합작으로 건설 중인 연산 6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다. 지하철 IT인프라 및 LED 조명 공급, 플랜트 건설 사업도 주력한다. 포스코ICT브라질 관계자는 “2014년 월드컵, 2016년 올림픽을 앞두고 철도 및 교통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성공적인 사업 수행으로 인접한 아르헨티나 등 남미 시장 전체를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SDS도 브라질에 남미법인인 `SDS라틴아메리카`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에콰도르 관세청 전자통관시스템과 코스타리카 전자조달시스템 구축 사업 수행 경험을 기반으로 남미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LG CNS도 2005년 브라질 법인에 이어 올해 콜롬비아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남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콜롬비아 보고타시 대중교통요금자동징수(AFC)시스템과 버스운행관리시스템(BMS) 구축 및 운영 사업을 수주했다. SK C&C도 콜롬비아에 사무소를 설립하고 브라질·에콰도르·칠레 시장 공략에 나선다.
남미시장 진출을 위한 정부 지원도 강화한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월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등 관계자들로 구성된 공공행정 컨설팅 대표단을 구성, 도미니카공화국·파나마·콜롬비아 등을 방문했다. 이어 4월에는 서필언 행안부 제1차관 등 전자정부 관계자들이 에콰도르·코스타리카·엘살바도르를 방문해 전자정부 협력 포럼을 개최했다. 중미통합체제(SICA) 8개국과 정보화 협력 양해각서(MOU)도 교환했다.
국토해양부도 지난 7월 칠레·페루·우루과이를 방문해 공간정보 분야 MOU를 교환했다. 송석준 국토부 국토정보정책관은 “중남미 국토이용, 도시계획, 자원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 공간정보 기술과 소프트웨어(SW)가 선점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주요 IT서비스 기업의 남미 진출 현황
자료 : 각사 종합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