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솔라, 고효율·고출력 태양광으로 승부수

STX솔라가 고효율·고출력 태양광 제품 개발에 팔을 걷어 붙였다.

최진석 STX솔라 사장은 광변환 효율 19%대의 태양전지와 출력 260W의 태양광 모듈 개발을 하반기에 완료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세계 태양광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 업체들과 품질 차별화로 시장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STX솔라는 지난해 태양전지 뒷면에 박막 산화알루미늄을 수 나노미터로 증착해 전하 손실을 최소화하는 `PERC 고효율 태양전지 양산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효율 19% 이상의 태양전지 양산이 가능하다는 게 STX솔라 측의 설명이다.

최 사장은 “침체된 글로벌 태양광 시장이 내년 말은 돼야 풀리기 시작할 것”이라며 “이 때를 대비해 고효율·고출력 제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STX솔라는 최근 60㎿ 규모 태양전지 생산라인 1기의 업그레이드를 완료했다. 사업 초기 도입한 장비로 구성해 비교적 광변환 효율이 낮은 라인을 개선해 경북 구미에 총 180㎿ 규모 생산라인을 갖췄다. 태양광 모듈 설비용량은 50㎿ 규모다.

당초 계획했던 60㎿ 규모 태양전지 생산라인 증설은 당분간 보류한다는 계획이다. 아직 시황이 좋지 않은 만큼 향후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한다는 목표다. 지금은 설비용량이 큰 기업일수록 적자폭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분석이다.

최 사장은 “태양광은 기술적 장벽이 높은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빠른 투자 보다는 기술과 수요가 안정됐을 때 진입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중국 업체와 차별화된 고품질 제품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