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컨 건전지는 싼 것, 디카 건전지는 성능 좋은게 유리

리모컨이나 디지털도어록 등 `저율 방전` 제품에 쓰는 건전지는 제품간 성능 차이가 크지 않아 되도록 저렴한 제품을 쓰는 것이 현명다는 지적이 나왔다.

디지털카메라 등 `고율 방전`에 쓰는 건전지는 교체주기를 고려해 가격과 성능을 비교 선택해야한다는 권고다.

한국소비자원은 대형 마트에서 판매되는 AA사이즈 건전지 12개 제품의 사용조건별 용량(사용 가능시간)과 가격 등을 비교 시험한 결과, 저율방전일 때 가장 성능이 떨어지는 `로케트 파워(2059mAh)`와 가장 우수한 `에너자이저 얼티메이트 리튬(3205mAh)`의 성능 차이는 1.56배에 불과했다고 26일 밝혔다.

하지만 가격 차이는 `에너자이저 얼티메이트 리튬(2725원)`이 `테스코 파워하이테크(300원)` 보다 무려 9배나 비쌌다.

소비자원 조경록 팀장은 “저율 방전에서는 성능 차이가 크지 않으므로 가격을 우선 고려하는 것이 합리적이며, 고율 방전에서는 건전지 교체주기를 생각해 가격 외에 성능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원은 사용 환경에 상관없이 충전해서 재사용할 수 있는 제품의 경제성이 훨씬 좋기 때문에 건전지 사용이 잦은 소비자라면 충전가능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시판중인 건전지 비교 정보는 공정거래위원회가 개설한 인터넷 홈페이지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